아이 같은
색동의 똑 같은 양말을 신은 두발의 주인공들.
닮은듯..닮지 않은 ..닮은것 같은...
오래 묵어 아름다운 내 친구들.
겨울바람 가득하고 솔이를 보낸 내 마음도 스산한 날.
위로처럼 친구들 몇이 찾아 왔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보기만해도 마음편한 친구들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먼저 와 있던 친구도 있고
온양에서 만나 함께 들어간 친구도 있고
남편이 소식을 듣고 구들방에 장작을 지펴 놓았고
그 과한 환영의 마음이 구들을 감복시켜
친구들을 거의 태울뻔 했다는....
다들 도시에서 바삐 살고는 있지만
태생이 시골출신들인지라
마음 한구석에 시골스런 정서가 은연중에 배여 있는지라
내가 골짜기에 집이 있고
뜨끈한 구들방에 하룻밤 등을 지질만한 환경인것이
참 감사하다.
내가 골짜기에 아예 내려가 살면
친구들이 고향집 찾아들듯 무시로 올 수도 있을테니
하루라도 더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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