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들내외가 골짜기에 다녀 갔다.
다들 바삐 살다 보니 한달에 한번 정도 아이들을 보게 되는데
그것도 내가 찾는 일은 없고
애들이 하해와 같은 은전 베풀듯이(?)
자진해서 출연을 해야 이루어 지는 일이다
대부분은 전화로 안녕을 묻고
내가 바쁘기도 하고
애써 무심을 가장하며 성가시게 안하려는 마음도 있어
오라..가라..하는 말은 안하지만
그래도 애들이 알아서 골짜기에 홀로 있는 즈이 아버지를
가끔 찾아 주니 고마운 일이라 여길 뿐.
재미삼아 하는 농사라해도
수확물이 꽤 되는지라 늘 사돈댁과 나누는데
지난번에 감자는 택배로 보냈고
아이들이 내려온 김에
콩국수해드시라고 서리태랑 마늘 양파 옥수수등등을 싸 보냈다
아들내는 껍질깐 옥수수 몇자루와 감자 반상자 정도고
나머지는 다 사돈댁으로...
사돈댁에는 며느리의 언니네도 있고
주변에 이모님도 사신다해서
항상 넉넉히 보내도 해결이 다되니 부담없다ㅎ~
별것 아닌것 받는 사돈댁은 언제나 감사의 말씀을 전해오지만
나누는 기쁨은 드리는 우리가 훨씬 크니
정작 감사할 사람은 우리.
사실 나누지 않으면 내다 팔 것이 아니므로
우리 혼자 다 먹을 수는 없게 제법 많아서
친정 동생이나 주변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는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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