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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일 만들었다

by 풀 한 포기 2015. 3. 24.

 

해마다 그날..생일

남편이 골짜기에서 올라 오고

아이들이랑 연안부두에 있는 일식집에 모여

밥 한끼 먹었다

 

 

묵은 수실로 얼기 설기 가끔 수를 놓는 나를 보고

며느리가 본격적인 수실과 수틀

게다가 도안 이쁜게 많이 있는 자수책까지

생일 선물을 해줬다

 

골짜기에 내려 가면 틈틈이 소일 삼아

집안에서 쓰는 소품 귀퉁이에 작은 꽃을 수놓아

즐겨 보려 작정이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재료들을 선물받았으니

아무래도 일 만들었지 싶다.

 

 

지난번에 오래 묵은 수실로 수를 놓으려니

자꾸 끊겨서 애를 먹었는데...ㅎㅎ

오만년전의 실이어서....

이제 맘대로 놓고 싶은 기법대로 해도 되겠다..

 

기왕에 수틀까지 ...

 

느긋하게 수를 놓을 그날을 기대하며

맘으로 한껏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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