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도 지났으니
봄기운이 느껴지는것이 오히려 당연하겠지만
골짜기 웅덩이에 물풀이 파랗게 피어나고
이미 산개구리 깨어난지 오래
여기 저기 산란을 해놓았다.
골짜기 가득 개구리 울음소리 어찌 시끄러운지...
처음엔 반갑다가
하루 종일은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남편이
웅덩이 물이 흘러 넘치지 않게
얕으막하게 둑을 막아 놓았다
개구리는 깊은 물에는 산란을 안해서
물이 깊지 않게 잘 조절을 해줘야 한다.
양지바른 길섶으로
꽃다지가 피기 시작이다
요 작은 꽃망울을 피우려고
아직은 쌀쌀한 날을 잘 견디고 있다.
계곡 옆으로는
버들가지 보송 보송
봄이 저만치가 아니고
바로 요 앞까지 와 있다는 신호.
다시 한해의 시작.
올 한해 할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