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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심봤다.

by 풀 한 포기 2015. 1. 14.

햇살 따뜻한 오후

양지쪽으로 겨울 냉이가 보여서

그것을 좀 캐보자고 호미를 들고 밭으로 갔더니

남편이 따라 나서

 꽃보자고 심어 여러해 옮겨 심으며 묵혀 둔

도라지를 캐보겠다고 시작을 했다

 

햇수로 십년을 넘긴것도 있었지만

가끔 한 두뿌리 캐기만 했지 그냥 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캐기 시작하니

이건 도라지라고 말 할 수 없게 커버렸다.

 

 

 

뿌리 한개가 여러 갈래로 뻗어서

제대로 캐기도 어렵고

다행히 아래로는 땅이 얼지 않았지만

괜히 시작을 했나 후회가 될 정도.

 

 

재미삼아 한 뿌리만 캐겠다던게

옆에 있는것이 보여 세 뿌리..

오래 묵은 도라지는 산삼의 효과에 버금간다던데

심..봤다!!

 

온전히 못캐고 더러 뿌리가 잘렸지만

캐놓고 보니 엄청난 모양이 약이 될 것 같다^^

 

한뿌리가 호미의 길이 보다 길다.

깨끗이 씻어 잘려 나온 뿌리를 먹어 보니 너무 써서

도저히 음식으로는 못먹겠고

생강 대추와 함께 끓여 먹고

제법 온전한 것은 술을 담그려고

술병에 씻어 넣었다.

 

세 뿌리를 구겨 넣다시피 한병 가득.

뭐에 좋을지는 나중에 알아 보고 ....

근데 술을 담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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