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의 가을처럼
햇살가득 담아 마당에서 이것 저것 말리고 있다
해마다 밤을 저장하기 어려워서
다 나누어 주고 조금씩만 김치 냉장고에 두었다가
필요할때 꺼내쓰고는 했는데
올해에는 살짝 삶아서 말리고 있다
나중에 껍질을 까서 밤쌀로 만들어 보관하려는 생각.
그러면 저장성도 있을듯하고...
이런 방법이 있다는것을 처음 알아서 한번 해보려는 중.
이제 열리는 애고추는 후일을 기약할 수 없기도하고
이렇게 쪄서 말려 고추부각으로 먹을 예정.
작년에는 좀 매워도 좋다길래 청양고추 어린것을 넣었다가
매워서 어찌 혼이 났던지
이번에는 정말 안매운것만 골랐다.
가지 세 포기 심은것을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이것도 썰어서 말리고 있다
겨울에 불려서 볶아 먹으면 좀 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기도하고
요즘에는 이 가지말린것과 민들레 말린것 그리고 맥문동
이렇게 세가지를 섞어 우려 먹으면 삼초차라고...
뭐 어디엔가 좋다고도하고,
그렇게 차로 먹게 될지는 모르지만...
고추를 한참 딸때는 매일 비가 내려서
감히 태양초 꿈도 못꾸다가
끝물에야 겨우 이렇게 말리고 있다.
확실히 때깔도 이쁘고 좋은듯.
진작에 날이 좋았더라면
정말 이쁜 고춧가루를 만들 수 있었을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