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골짜기 새로운 식구 고양이 이름이 생겼다
별님. 달님.
조금 사납고 노란색이 많은 털이 있는 녀석이 별님.
순하고 오른쪽 앞다리에 흰장화를 신은 녀석이 달님.
그러니까 욘석이 별님이다.
이제는 목줄을 풀어 놓아도 멀리가지 않고
즈이네 집인 줄 알고 이렇게 편안하게 늘어져 있기도 하니
진짜 식구가 되었다
별님이 녀석이
어디서 잡아 왔는지 귀뚜라미 한마리로 장난을 치고 있다
사냥본능이 있는 모양.
그러나 저 귀뚜라미 운수 사납다
하필 첫 사냥감으로 선택되었으니,
달님이.
이젠 꽃밭까지 진출하여 놀이터로 삼았다
다행이 여린 꽃이 없어서 그냥 봐주고 있는데
호기심이 어찌나 많은지 조금이라도 움직이는것은 모두 쫓아 다닌다
솔이나 파미하고도 경계심없이
잘 지내서 정말 다행이다
묶여 있는 설국이나 팬더, 머루 하고는 아직 수인사가 없는 처지
그녀석들은 얘들을 잘 봐줄지 모르겠다.
차츰 친해지길 바라는 수밖에..
임시로 놓아 준 박스가 너덜 너덜
그래도 집이라고 두녀석 다정히 깃들이고 있어서...
작은 집을 지어 주기로 했다
판자 쪼가리를 모아서 둑딱 뚝딱.
겉만 오일 스테인 한번 발라 주고
냄새가 가시면 바닥에 푹신하게 깔아 주면
두녀석의 보금자리가 되겠다.
기왕에 한가족이 되었으니 건강하게 오래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별님. 달님이.
느이들 운수대통 한겨...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된 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