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고나서
남은 무를 썰어 말리고 있다
헌데 이것이 내가 한것이 아니고
생전 암껏도 모르던 남편이 골짜기 생활 4년만에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드디어 무말랭이를 스스로 썰어 말리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사실.
내가 감탄을 하며 칭찬을 했더니
근데 어떤것은 너무 길게 썰어졌다고 뭔가 만족하지 못한 표정으로 말을해서
좀 길다고 먹는데 지장도 없고 괜찮지만
좀 길면 세토막 낼 거 네 토막내서 썰면 되지..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하... 그러면 되는 거였네
그러니까 무를 통째로 토막을 내서 길이로 썰면 되는 거였냐고...
그래 어찌 썰었냐고 했더니
무말랭이 넓이 만큼 무를 동그랗게 잘라서
얇은 원통모양을 골패쪽 두께로 썰었다니 무의 크기에 따라서 길고 짧고
들쭉 날쭉 이었던 모양...참
주부들에게는 당연하고 그 쉬운것도
그렇게 힘들게 썰어 말리고 있으니
장하다 울서방.
그래서 요 아랫 것은 시범차원(?)에서
남은무 몇개를 내가 썰어서 널어 놓은 것...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