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풀을 매고 있는데
그 옆에서 아주 작은 것이 꼬물 꼬물
자세히 보니 개미 두마리가 힘을 합쳐
제 몸의 몇배나 되는 배추벌레를 물어 옮기고 있는 중이다.
잠시 쉬며 개미가 숨고르기를 하는 중에
애벌레는 아직 살아 있는지 한번씩 몸을 뒤집는다.
누구의 편에 서서 생각해 볼 여지도 없이
먹이 사슬이라고 머리로는 이해를 했다.
나중에 인간이 멸망을 하게 되면 이 지구는 개미들이 지배할거라는
얘기를 어느 책에서 본듯도 하고...
하루에 7억마리의 개미가 태어나고
5억마리가 죽는다던가...
그러면 하루에 2억마리씩 개미가 불어나니...에구..
내 계산기로는 계산 불가능이다.
어쨋든
골짜기에는 개미의 종류도 많아서
여기 저기 개미굴이 있는데
여차해서 밟던가 잘못파헤쳤다가는
온몸으로 개미가 기어 올라오는 횡액을 당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화분에 있던 꽃을 밭에 옮기려고 화분을 쏟았는데
그 밑으로 개미가 집을 짓고 살아
하얀 알들이 우수수 함께 쏟아졌다.
부러 그런것은 아니지만 개미보다 그 알들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근데 놀라운것은
개미들이 그 알들을 죄 물어 날라 얼마후에 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깜짝 놀랬다.
알을 보호하려해서인지
종족보존의 본능이 그렇게 빨리 집을 옮겨짓고....
참 놀라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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