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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장마철이지만...

by 풀 한 포기 2013. 7. 21.

 

 

골짜기에

생뚱맞게 엔젤 트렘펫이 꽃을 피웠다.

아랫마을 친구가 준 것.

다 좋은데 겨울엔 안으로 들여 놓아야하는 번거로운 녀석이다.

 

 

 

그래...

이런 꽃들이 제격이지.

씨앗을 따로 받아두지 않아도

절로 떨어져 알아서 싹이 나고

대~충 풀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 꽃을 피우는 봉숭아.

 

 

화초삼아 키우는 도라지

윗밭에서 하도 여러해 묵어 뿌리가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캐기도 어려워 몇뿌리 캐다 포기하고

집 아래에 다시  조금 심었더니

장마에도 불구하고 활짝 피었다.

뭐니 뭐니해도 여름엔 이 도라지꽃이 제일 상큼하다.

 

 

 

제법 커진 밤.

이른 밤이어서

항상 추석전에 딸 수가 있다

소독을 따로 안해서 저절로 떨어질때까지 두면

벌레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서

밤가시가 누렇게 되면 털어서 따야 한다.

 

과일중에 가장 먹기 쉬운것이 대추고

 가장 어려운것이 밤이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좀 알것 같다.

어려워도

밤따는 재미 안해보곤 절대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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