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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밭갈이

by 풀 한 포기 2013. 4. 22.

 

 

 

 

 

 

평화로운 산골 풍경.

흐드러진 매화꽃 그늘 아래

농부는 밭을 갈고 아내는 나물 캐고..

ㅎㅎㅎ

 

 

 

 

마늘밭 옆으로 땅콩을 심으려고

밭을 갈고 있다.

남편은 당근도 심어 보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나는 뭘 잘모르니 훈수도 못두고

알아서 하라고 짐짓 모른 척 .

 

솔이하고 파미는 남편이 밭을 가는 고랑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하는것처럼 가끔 짖기도 하고 그런다.

혼자 있는 남편이 얘네들 때문에 덜 외롭고

말은 못하지만 친구처럼 곁을 지키니 참 고마운 녀석들이다.

멀리 있는 나보다 오히려 낫지 않을까...?

 

 

 

 

 

 

사실은 이게 나물이 아니고

부추를 도려내고 있는 중.

밭 한가운데에 부추밭이 있어서 밭을 갈때에 걸기적 거려서

한갓진 곳으로 이사를 시키려고...

친정엄마 살아 계실때 엄마의 친정

바로 나의 외가에서 얻어 온 부추라서 역사가 있는 고로

내게는 특별한 부추밭이다.

 

외할머니도  외삼촌도

키우던 부추를 몇무더기 주신 친정엄마도 이미 이세상에 안계신데

내게 온 부추만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더욱 푸르게 세를 넓히고 있으니....

이 봄날.

부추를 옮겨 심으며

잠깐 기억 저편의 육친들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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