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르다 싶은 초겨울 같은 추위.
게다가 차가운 가을비까지...
밭의 김장채소는 더 자라야 하는데...
어느해처럼 속도 안 찬 배추로 김장하게 되는 거 아닌지 몰라.
나누어 줘야하는 탓에 밭에 한가득이지만
가져 갈 사람들은 우리의 노심초사를 짐작이나 하려는지,
순무도 한고랑 심었고
무도 많이는 심었으나 아직 뿌리가 굵어지긴 멀었다.
총각무.
본김장에 앞서 잎이 얼기전에 미리 담궈야 되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올해는 김장 할 날을 미리 정하지 못했다.
도시에서야 배추 몇포기 사들여
집안에서 하니 좀 늦어져도 상관없지만
골짜기에서는 많이 추워지기전에 좀이르다 싶을때 해야하는데
아직 날짜야 좀 남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자라주려나 모르겠다.
그중 멀쩡하다 싶은 배추가 요 정도.
제발 날씨가 도와줘서
속이 제대로 들어야 할텐데...
그저 보기엔 꽃같은 배추지만
보고 즐길 수만은 없는 사정이니 어쩌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