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게 지금 이것이 우리 골짜기 풍경이다
유별나게 춥고 눈도 많았던 지난 겨울
미리 미리 주문해 놓았던 장작용 참나무가
제때에 배달이 안되어서 겨우 두어차로 겨울을 간신히 나고
이제 작업한 나무를 집앞에 자렇게 패대기를 쳐놓았으니....
겨울 초입의dl이라면 더없이 흐믓하겠지만
봄햇살은 따스하고 한낮에는 일하다 보면 덥기까지 한데
울서방 이 나무를 언제 치우냐고.
할일은 태산인데
엔진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대충 뽀개고
그도 어려워 나중에 ..늦가을쯤이나 장작으로 만들고
우선은 자르기만해서 여기 저기 쌓아 놓고 있는데
그 일도 만만치 않아서
구경만 하는 나는 저 나무 꼴도 보기 싫어졌다.
저 아래는 이미 꽃소식도 올라오고 있는 이때
이 장작 무더기.
물론 나중에야 요긴하게 쓰이겠지만
일도 다 때가 있는것인데
하필 지금 이렇게 이 일을 해야하는 울서방
진짜 꾀가 나지 않을까...?
그래도 쌓아 놓으니 보기는 좋다. ㅎㅎ
이 일을 끝내야 밭을 갈아 감자를 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