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미 대과거다 ㅎㅎ
부모님 안계시니 찾아 뵐 어른도 없고
그저 아이들과 남편이 오는 단촐한 행사이긴해도
할껀 다 해야하는 그런 날.
나름 허리 휠 뻔 했다는.....
남편없이 장을 보려니 퇴근길에 조금씩 이틀간 사들이고
무거운 과일 등속은 홈쇼핑과 대형마트에 인터넷으로 주문
세상 좋아진것을 실컷 누렸다.
최우선으로 아이들이 와서 해야하는 숙제의 밑작업
만둣속.
요것을 해두어야 애들을 써먹을 수 있으니 그중 큰일.
나중에 아이들이 각 50개씩 도합 150개의 만두를 만들었다.
남편이 농사지은 들깨와 참깨를 볶아
아주 쉽게 한꺼번에 섞어서 강정을 한 판.
집에 있는 재료로만 그냥 먹을 것이니 ....
그래도 갈비찜.
핏물 빼려고 담그고,
그래서 고기쟁이 아들내외를 위한 갈비찜 완성.
안하면 안되는 각종 전...
늘하던대로하고 느타리버섯으로 버섯전을 했다.
늘 녹두전을 했었는데
나만 먹는 품목이라서 생략.
그리고 황태를 한쾌사서 양념에 재워 놓고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밥반찬용으로.
나머지는 늘하던 몇몇가지
나물류 식혜 잡채 등속을 준비하고
다 끝났다 싶었는데
아..웬수 .
딸내미가 느닺없이 약식이 먹고 싶다나 모라나
밤까면 해준다 했더니
자리펴고 앉아 꾸역꾸역 까고 있으니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 약식도 한 판.
간편하게 압력밥솥에 쪄냈고
대추는 함께 익히면 너무 죽사발이 되어 일부는 남겨
틀에 넣을때 위에 장식으로 박았다.
설날 아침 떡국을 끓여 먹고
아들 내외는 처가로 쫓고
남편은 골짜기로..
물론 바리 바리 한짐씩 싸서 보내고 나니
집에는 먹다 남은 자투리..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는 나도 늘어져서 보내도 되는 ...
행복한 날이다.
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