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날씨가 참으로 유난스럽다.
봄내 가물어 애간장을 태우더니
장마도 아주 짧게 지나가고
한여름 불볕더위가 온나라를 녹일작정을 한것 같다
골짜기는 이미 풀이 점령을 해버려
꼼짝없이 항복을 하고
풀인지 꽃인지 한꺼번에 뒤엉켜 정신이 없게 생겼다
그런중에도 키가 큰 참나리는 발밑의 풀쯤이야...하는것 같고.
심어 키우기만하고
꽃이 피면 이뻐라 보지만
한번도 캐어 밥상에 올린적이 없으니
우리집 도라지는 그저 꽃의 역할만 할뿐이다..
정말 키가 큰 겹삼잎국화.
큰키에 꽃이 피어 무게를 감당못할듯해서
남편이 말뚝을 박고 묶어 놓았다.
어린날 친정집 뒤란에 참 많이도 피던 꽃이었는데
그 기억으로 그리움이 번져
마당끝에 심어 놓고 해마다 꽃을 본다.
엔젤 트럼펫.
남편이 동네 친구집에서 삽목을 해와서
화분에 키우고 있다.
겨울이면 실내로 모셔들여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꽃은 이뻐도 별로다.
골짜기에서는
한번 심으면 해마다 그자리에서 절로 나는 꽃과
밖에서 씩씩하게 겨울을 나는것이 으뜸이다.
어쨋든 우리 토종이 그래 최고라 생각하고 있다
주말에나 내려가 제대로 못돌보는
내분수에도 맞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