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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

불을 지피다

by 풀 한 포기 2012. 6. 11.

 

 

남편이 혼자서 놓은 구들

대충 틈새를 메꾸고 어디 연기가 새는데는 없는지

굴뚝자리로 연기는 잘 나오는지

검사도 할겸 처음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보았다.

 

 

 

 

아직 제대로 마무리는 안되었지만

아궁이가 생기고 굴뚝자리도 열어 놓았으니

남편이랑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아궁이에 불을 때 보자고 의기투합

 

 

 

짚으로 불을 일궈

지난해  털고 놓아 둔 참깻단을 조금 때 보았다

아...다행이다

불도 내지 않고 잘타고,

 

 

 

아직 굴뚝도 만들지 않았는데

연기가 잘 나오는게

구들도 잘 놓여진게 분명하다.

더 다행인것은 이쪽 저쪽 귀퉁이로 연기가 조금씩 새어 나온 다는 것.

그것은 불길이 골고루 퍼진다는 증거.

연기나오는 틈새는 다시 막으면 되니까..

 

평생 처음 놓은 구들도 이정도면 최상급이지..머.

이 길로 쭈욱 정진해서 전문가로 나서 보라고

이 기술 썩히면 아까워 어쩌냐고 했더니

울 서방 일갈하길..

나는 돈 받고 해주는게 아니고  돈 내고 일해줘야 해.

누가 나 일하는 거 속터져 보겠냐..벽돌도 한 번 못쌓아 본 실력으로

더듬거리며 세월아..네월아..할텐데..

 

ㅎㅎㅎ

알긴 아시는군.

그래도 나는 괜찮다 ..

다 해놓은 완성품만 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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