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혼자서 놓은 구들
대충 틈새를 메꾸고 어디 연기가 새는데는 없는지
굴뚝자리로 연기는 잘 나오는지
검사도 할겸 처음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보았다.
아직 제대로 마무리는 안되었지만
아궁이가 생기고 굴뚝자리도 열어 놓았으니
남편이랑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아궁이에 불을 때 보자고 의기투합
짚으로 불을 일궈
지난해 털고 놓아 둔 참깻단을 조금 때 보았다
아...다행이다
불도 내지 않고 잘타고,
아직 굴뚝도 만들지 않았는데
연기가 잘 나오는게
구들도 잘 놓여진게 분명하다.
더 다행인것은 이쪽 저쪽 귀퉁이로 연기가 조금씩 새어 나온 다는 것.
그것은 불길이 골고루 퍼진다는 증거.
연기나오는 틈새는 다시 막으면 되니까..
평생 처음 놓은 구들도 이정도면 최상급이지..머.
이 길로 쭈욱 정진해서 전문가로 나서 보라고
이 기술 썩히면 아까워 어쩌냐고 했더니
울 서방 일갈하길..
나는 돈 받고 해주는게 아니고 돈 내고 일해줘야 해.
누가 나 일하는 거 속터져 보겠냐..벽돌도 한 번 못쌓아 본 실력으로
더듬거리며 세월아..네월아..할텐데..
ㅎㅎㅎ
알긴 아시는군.
그래도 나는 괜찮다 ..
다 해놓은 완성품만 보면 되니까.
'목공소(집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체쌓기 (0) | 2012.06.19 |
---|---|
진화-생태 화장실 (2) | 2012.06.14 |
머리가 나쁘면.... (0) | 2012.05.29 |
구들놓기 (0) | 2012.05.14 |
이젠비가 와도 끄떡 없을껴~~ (0) | 2012.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