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홀로 골짜기에서 지내며
텃밭을 이렇게 잘 가꾸어 놓았다.
오른쪽으로 긴 막대를 꽂아 놓은 곳이 고추.
왼쪽으로 가며
열무 . 파. 우엉.참깨.감자. 땅콩.
심고 싶은건 모두 심어 놓은듯.
감자잎이 이리 무성하다,
하지감자라고...하지무렵에 캐야한다지만
아무래도 잎이 이리 푸르니 좀 더 지나야 할듯.
잎이 조금 시들해지고 누런잎이 들어야 캘 시기가 되었다는 신호다,
그 옆으로는 방울토마토 .수박.참외.오이.호박
요맨앞의 어린싹은 목화다.
작년에 친구랑 갔던 경주여행때
양동마을에서 얻어 온 목화씨를 심어 꽃을 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텃밭은 온전히 남편의 수고로
지어지는 곳이다.
물론 주말에 내가 내려가서 조금 훈수도 두고
심심파적으로 풀도 뽑아주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근거없는 소유권을 주장한다. ㅎㅎㅎ
내가 심고 싶은 거 심으라하고.
내가 먹고 싶은 거 심으라하고,
것도 모자라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내맘대로 주기도 한다 .
울서방 속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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