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골짜기 작은 계곡을 따라
다래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었다.
십년 동안을 우리 계곡엔 다래가 없나 보다..그러면서
청맹과니 노릇을 하다가
올해야 겨우 알아 보고 이렇게 꽃도 만났다.
그도 그럴것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칡덩굴에 질려서
나무를 휘감고 오르는 덩굴만 보면 죄 낫으로 베어냈으니...
사위질방도 끔찍하고..환삼덩굴 징그럽고...
덩굴식물도 사이좋게 공생하면 그냥 두련만
기어이 감고 오른 나무를 죽게 만드니 미워...미워..
만날 보면서도 그것이 다래덩굴이란걸 몰랐으니...
가끔 드나드니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을 못볼 수도 있었고.
어느 순간 큰깨달음처럼 덩굴 하나 보면서
도감에서 본 다래잎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찾아 보니
대래...참 많이 있습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