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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봄바람에 홀려...

by 풀 한 포기 2011. 4. 15.

 

 

어제 퇴근길

꽃집앞을 서성이다

작은 포트에 심겨져있는 작은 꽃들을 몇포기 사왔다.

몇년을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온통 골짜기로만 마음을 빼앗겨

명이 길어 대~충 살아 남은것만 이번에 집수리하며 챙겼더니

그랬거나 말았거나 춘란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런...

내 무심함

 

 

 

봄이니까

모처럼 봄스러우니까

꽃이 핀 화분 몇개쯤 사들이는거야 당연하지 않은가..?

내마음도 조금은 봄을 즐길 여유가 생겼다는 거니까

그래 좋은거니까..ㅎ

 

 

 

덕분에

포개져 있던 빈화분들이

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고 꽃들에게 눈길 한번 주기도 하고

늘 그날이 그날인 날들에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겼으니

그 또한 즐거운일.

그동안

잘 견뎌온 다른 꽃들도 덩달아

내인사를 받으니

죽지 않고 살아남은 보람이 있겠고...ㅎㅎㅎ

 

 

 

 

 

어쨋든

그리하여

어제 오늘 내마음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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