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꽃집앞을 서성이다
작은 포트에 심겨져있는 작은 꽃들을 몇포기 사왔다.
몇년을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온통 골짜기로만 마음을 빼앗겨
명이 길어 대~충 살아 남은것만 이번에 집수리하며 챙겼더니
그랬거나 말았거나 춘란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런...
내 무심함
봄이니까
모처럼 봄스러우니까
꽃이 핀 화분 몇개쯤 사들이는거야 당연하지 않은가..?
내마음도 조금은 봄을 즐길 여유가 생겼다는 거니까
그래 좋은거니까..ㅎ
덕분에
포개져 있던 빈화분들이
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고 꽃들에게 눈길 한번 주기도 하고
늘 그날이 그날인 날들에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겼으니
그 또한 즐거운일.
그동안
잘 견뎌온 다른 꽃들도 덩달아
내인사를 받으니
죽지 않고 살아남은 보람이 있겠고...ㅎㅎㅎ
어쨋든
그리하여
어제 오늘 내마음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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