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시 돌아와
드디어 생강나무 꽃망울도 한껏 터지는 이때
무슨 개선장군도 아니고
집나가 독립했던 딸이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
대의명분이야 있긴하지만
그간 시집도 못가고 있다가 남동생이 먼저 결혼하여
신혼집으로 제집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지라....
요즘 때가 때인지라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
작은집하나 팔아서 어찌해볼까 염을 냈으나
그도 여의치 않아
결국에는 딸과 아들이 체인지업하는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좋은마음으로
제집을 내주는 딸기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으이그..웬수.
주말을 이용해서 두아이를 올리고 내리고를 하느라
혼이 홀랑 달아나버리고
몸도 여기저기 욱씬거린다 ㅎㅎ
이런일이 있을줄 모르고
작은집 한개 딸명의로 바꿔주고 아예 내보낸걸로 숙제 끝!1 했더니만...
좋은일 앞두고 좋은맘으로 하자해도
이제껏 버티기로 일관하는 딸도 그렇고
부모 도움으로 결혼하는 아들녀석도 그렇고
맘도 편편찮고
번거롭고
언넝 언넝 시간이 가서
나 좀 편하게 살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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