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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오메 단풍 들겄네.

by 풀 한 포기 2009. 11. 9.

 

 

 

 

단풍은 단풍나무에만 드는게 아니다. 

이렇게

감나무 잎에도 단풍은 든다.

감을 따다가

나무아래 떨궈진 나뭇잎에 홀려 버렸다.

 

 

 

 

온통 빨갛기만 하거나 노랗기만 한것이 아니라

더러 더러 보이는 상처가 아문 자리같은

무늬가 있어 더 아름답다.

 

 

 

 

늦가을

아직 남은 햇살을 찾아 해바라기하고 있는 여치 한 마리.

얼마 남지 않은 남은 날들을

이토록 빨간색으로 물든 나뭇잎을 택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계절도 늦가을이고

내 인생도 이미 가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고

 붉게 물든 나뭇잎들도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으니...

이 모습 나와 별반 다를게 없으나

나의 가을이 이토록 아름다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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