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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눈 내리던 날..

by 풀 한 포기 2008. 1. 14.

 

 

 

 

 늘 그랬듯이

고요 그자체였다. 그곳은...

 

봄부터 내내 들락거리다가 이 한계절은 조금 쉬는 기분으로 ,

저혼자 내버려 두고 있는 중.

 

그렇잖아도 쓸쓸한 골짜기

찾아드는 이 없어 너무 외로울까 눈이 내렸다.

이곳에 내리는 눈은 도시에서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눈내린다 그리 소란 떨것도 없고...

그 뒷모습이 지저분할리 없으니 뒷감당 걱정 또한 할필요 없다.

그저

온 사방 감싸 주는 그 푸근함을 느끼기만 하면 될 일이다.

 

이 골짜기에서 느끼는  평화로움은

아마...있는 그대로 ..계절이 지나며 주는 온갖 변화들을

거부하지 않고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욕심부려 될일도 아니고 피한다 해서 피해질 일도 아니니

애저녁에 겸손하게 맞아들이는 것.

순하게 그렇게 ..그런 눈으로.. 가슴으로 맞닥드리는게 그 평화의 본질이 아닐까.

 

내리는 눈을 따라 내마음에 평화가 함께 내리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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