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했다.
골짜기 간이 숙소에 계곡에서 긴 호스를 연결해서
수도 꼭지 하나 매달았다.
문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있어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 없이 설겆이나
간단한 빨래 정도는 그 곳에서 했는데,
그저 캠핑 가는 기분으로 도시락 챙겨 가서 간단하게 먹는 것을 해결하고
돌아 오고 재미 삼아 그도 좋다....그렇게 지내기를 몇년.
드디어,
남편이 계곡 상류에 작은 댐을 만들어 호스를 연결해서
이렇게 수도 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게 만들어 줬으니 갑자기 문화인이 된 듯한 생각이 들고...ㅎㅎ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그간 얼마나 불편했는지가 새삼 깨달아 지니...참.
어쨋든 손재주 좋은 남편덕에 설겆이 통을 들고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집을 지어도 이런식의 수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써 우물을 파지 않아도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흐르는 게곡물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