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골짜기를 채워가는 것은 ...풀.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말한것을 진리라고 깨달아 가는 중이다.
사과나무와 배나무 묘목을 심어 놓은 언덕배기 밭하나를
그 풀이 무서워 샤스타데이지로 도배를 했다..ㅎ
풀을 이긴다는 말을 믿고 작년 가을에 훌훌 뿌려놓은 씨앗이
해를 넘기고 올해는 군락을 이뤄 무리지어 피었다.
목적한 대로 풀대신 꽃을 보게는 되었지만...
당장에 개체수를 어찌 조절하나..? 걱정 하나 만들었다.
그래도..저렇게 이쁜 꽃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골짜기에 처음 들어갈때
가능한한 야생화만 심고 그것도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것들로만 채우리라 결심했건만.
이렇듯 원예종을 멀리 공수해서 키우게 될 줄을 정말 몰랐다.
작은 것도 함부로 결심이나..뭐 그런 비슷한 것을 쉽게 하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
어찌됐든
지금 골짜기는 온통 꽃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