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먼저 감자를 심었다.
어줍잖은 주말 농군이 선택한 품종으로 감자가 제일이다.
대단한 경제 논리가 있어서가 아니고 손도 덜가고
별재주 없어도 심어 놓기만하면 저절로(?) 밑이 들고
다른 품종 보다 거두어 들이기도 쉽기 때문이다
감자 캐는 날이라고 광고만 하면
어디선가 우루루...팬들이 나타나서 캐서 죄 짊어지고 가니
그날로 해결이 나서 뒷감당을 안해도 되고 ㅎㅎ
미리 경운기로 갈아 놓은 밭에
두둑을 만들고 두둑 한가운데에 고랑을 낸다음
감자를 적당한 간격으로 놓고
선호미로 흙을 덮어 주면 끝.
사부님과 남편은 열심히 감자를 심고
마님 노릇이 바쁜 나는 어슬렁 거리며
사진이나 찍었던 지난 주말의 풍경.
그나저나 열 고랑도 넘게 심어 놓은 저감자..
올해는 누가 손들고 캐러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