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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명자4

명자의 전성시대 한동안 나를 설레게 하던 명자꽃이 모두 피었다. 그동안 키우면서도 꽃이 안와서 무슨 꽃이 피려는지 기대하던 날들, 삽목가지 하나로 시작해서 꽃을 보기까지 최소 3~4년. 하나 둘 그 매력에 모아 키우다 보니 올 해 처음 꽃을 보는 것까지 .... ​ 우리집의 터줏대감. 친정엄마 키우시던 것을 받아 왔으니 어머니 30년 내게 와서 20년 도합 50살은 되었다. 가시가 있는 재래종인데 빨강에 약간 주홍이 섞인 이쁜 색이다. 대부분 오래 된 명자는 이 종류가 많다. ​ 가시가 없는 개량종 붉은 명자. 재래종 보다 화륜이 조금 크고 색도 빨강이 조금 더 들어 있는 정도. 얼핏보면 별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나는 안다 ^^ ​ 수채화로 색감을 조절한 듯한 주황의 겹명자 ​ 품격있는 흰색의 겹명자 한 나무에서 흰색과 .. 2024. 4. 15.
바쁜 봄 날 ​ 상추밭 최종. 로메인과 적오크를 마지막으로 상주 5종 세트 마무리. 아침부터 하루 꽉차게 바쁜 날이었다. ​ 유구장날인 오늘 마을형님과 함께 들깨를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고 금선씨와 마을에 이사 온 집 인사선물을 사고, 16일에 있을 마을 봄나들이에 쓸 떡이며 닭강정도 주문하고, 또 다른 마을 형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잘만났다고 굳이 점심을 사주신다해서 얻어 먹고 돌아 와 오후에는 이사 온 집 방문해서 부녀회에 가입시키고 선물도 전달하고... ​ 저녁나절에는 상추마무리 모종을 심고.... 강낭콩도 붉은 색과 얼룩이 두가지를 한 고랑 심었다 남편이 밭을 여러 고랑 비닐을 씌워 놓았는데 수확기가 엇비슷한 것끼리 모아서 심느라 궁리를 해야한다 감자옆으로 강낭콩을 심었으니 두가지다 수확한 후에 나중에.. 2024. 4. 13.
꽃도 피고 식구도 늘고, ​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배불러 다니는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는데 그중 한 녀석이 엊그제 새끼를 낳았다. 아침에 나가 보니 다행히 대문안에 들여 놓은 뒤주에 꼬물 꼬물 네 마리. 안쓰는 뒤주의 앞면을 자르고 담요를 깔아 두었더니 겨울에도 몇 마리 들어가 있곤 했는데 용케 다른 곳이 아니고 이곳에 낳았다. 고양이들은 보통 3일쯤 후에 다른 곳으로 새끼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안 본 척 못 본 척 그러다가 어미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여다 보았다. 이곳에 계속 있으면서 낯을 익히면 이 녀석들과는 좀 친해질 수도 있겠다. 모르는 곳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 오는 애들은 절대로 친해지지가 않고 밥 줄때만 와서 먹고 쌩하니 달아 난다. ​ ​ 남편이 낚시를 가서 집을 비웠으니 밥.밥.밥.이 아니고 내 맘대로 한 .. 2024. 4. 4.
날씨만 이상한게 아니다 때아니게 명자가 새순을 올려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랜장마 끝 묵은 가지를 전지해줬더니 틈새로 이렇게 꽃이 피었다 목련은 또 어쩌라구.... 이때쯤 한 두송이 필때도 있었으니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구나 이건 겨울눈이 아닌겨 모조리 꽃송이를 키우고 있으니 때아니게 목련꽃이 만발하게 생겼다 4월에 겨우 피다가 동사했던 것이 아쉬워 이러는 건지...참 알 수 없다. 어제 오늘 아짐 저녁으로 찬바람이 살짝 일기는 했어도 연산홍 얘들까지 꽃을 피울 일은 아니듯 싶은데 아무튼 때를 잊을 만큼 너무 긴 장마가 원인 이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아무리 이상해다 해도 젤루 이상한거 독일 붓꽃들.. 장마를 지나며 잎이 하나 둘 쓰러지더니 급기야 뿌리까지 썩어 말라가고 있다. 해를 보기 어려웠던 ..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