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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한련3

할 일 찾아 삼만리 지난번 시누이네 배추 절여주면서 배추 우거지를 따로 챙겨 놓았었다. 나는 더러 파란 잎도 함께 절여 나중에 김치를 담고 맨위에 우거지로 덮지만 도시에 이런 걸 가져 가려 하지 않고 너무 성한 것이 아까워 주섬 주섬 헛간 탁자위에 가져다 놓았다가 오늘 보니 조금 시들어서 엮어도 되겠다 싶어 이렇게 요절하게 매달아 놓았다. 무청시래기와 다른 용처로 쓰지만 국을 끓일 때는 이 배추우거지가 더 맛난다 주말에나 아이들이 오니 아직 할 일이 없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일감을 찾고 있다 ㅎ 미리 까놓은 마늘을 갈아서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진즉에 갈아 놓은 생강과 돼지파도 냉동에서 냉장으로 옮겨 놓았다. 지난해 까지는 혼자서 애들 오기 전에 김장을 다해 놓았는데 올해는 가다려 함께하려니 좀이 쑤신다. 괜히 무리했.. 2022. 11. 15.
오늘도 맑음. 하늘만 본다면 쾌청. 그저 화사한 6월. 해마다 씨앗을 받아 파종해서 꽃을 보는 한련. 즈이들끼리 교잡을 하는지 해마다 조금씩 다른 변종이 나온다. 전에 친정엄마 말씀이 비 안온다 그러면. `삼년대한(大旱)에 빗방울 안 비친 날이 없었다더라` 요즘이 그 비유가 딱 적절하다 싶다 일기예보에 늘 비가 들어 있고 간혹 소나기처럼 후두둑 몇방울 내리다 말고.. 땅이 젖을 까 봐 얼마나 조심하는지... 연못물이 말라서 호스를 길게 늘여 계곡물이 직접 들어 가게 해놓고 있다. 넣은 적도 없는 우렁이도 살고 중태기라는 작은 고기도 보이고 남편이 낚시로 잡아다 넣은 붕어도 있고 그러하니 마냥 줄어 드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하다 하다 연못에 물을 넣어 주고 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이런 때 쓰는 것이 아닐까... 2022. 6. 12.
유월 한가운데... 몇년전에 심은 보리수가 올해 첫열매를 맺었다 먹기 보다 그저 보려고 심은 거였지만 잘익은 열매는 맛도 어지간하다 신 것을 안 좋아하는 남편은 앵두 보다 낫단다 열매가 굵으니 먹을 속도 있고.... 씨앗을 받아 해마다 심는 한련은 알고 보니 이 아이도 교잡종이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두어가지 색이 있었는데 해를 더해가며 복합색으로 변신을 하네... 핫립세이지 날이 더워지며 제대로 된 핫립이 아닌 빨강이거나 흰색으로 피기도 하지만 여리여리한 풀꽃 느낌이어서 눈여겨 보고 있다 손으로 건드리면 특유의 허브향도 나고... 우단동자의 이 형광 꽃분홍색. 올해는 애저녁에 지지대를 세우고 묶어 주었더니 쓰러지지 않고 건강하게 꽃이 피어 한동안 눈호강을 하겠다. 풀꽃이지만 씨앗으로 번식도 되고 뿌리도 다년생이어서 한번 심..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