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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토란탕3

오늘은 일등 주부처럼. 늘 그렇듯 신새벽에 눈이 떠졌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추적거리고 이불속에서 뒤척여 보지만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고... 엊저녁 무된장국 있던 것을 다 먹었으니 간단히 데워 먹을 국도 없고 이 참에 국이나 끓여야겠다 싶어 부엌으로 나갔다. 소고기 사태 한덩이 냉장에 있는 것을 무 한토막과 함께 꺼내 놓고 토란을 조금 가져다 국이 끓는 사이 쌀뜨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 놓았다가 고기만 끓이던 국에 무를 먼저 넣고 무가 익기를 기다려 토란을 넣어 한소큼만 더 끓여 마무리.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파는 먹을 때 얹기로, 내 국은 토란위주로 조금 토란을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 남편은 무로 가려 뜨고 토란은 달랑 한 개 ㅎㅎ 이게 뭐냐 싶지만 오늘아침 내 밥(?)이다 차요태 한 개 함부로 썰고 어제 .. 2022. 11. 29.
가출(?) 준비 김장끝낸 후유증으로 어제 하루 누워서 뒹굴 뒹굴 그저 자반 뒤집기하듯 보내고 저녁에 소진한 기력 보충용으로 넓다란 등심 한장 구웠다 그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더라... 엊저녁에 먹은 등심의 힘으로 오늘은 오전부터 다시 일... 내일 나는 오전에 집을 나서 저녁시간에나 맞추어 돌아 올듯한데 딸내미는 새벽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 한다 하고 아들은 화사일로 다행스럽게(?) 오후에 온다 하는데 저녁에 아이들 생일상을 차려줘야 되니 미리 미역국을 끓여 놓았다 딸은 22일 아들은 26일이 생일이어서 항상 김장때 모여 김장과 생일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 한다 딸내미는 아침에 도착할테니 그 아이 먼저 먹으라고 슴슴하게 토란탕도 한 솥 끓여 놓고 눈개승마 삶아 넣고 육개장도 한 솥. 이것은 며느리용. 육개장을 워.. 2020. 11. 20.
가을날의 풍경들 아직 된서리는 안내렸지만 무서리는 간간히 내렸으니 감을 따기로 했다. 여름내 비가 내린탓에 올해도 감은 얼마 안열렸지만 아니 열렸다가 다 떨어졌다. 나무꼭대기 부분에 용케 남아 익은게 있으니 그거라도 따보자 남편이 나무에 올라 긴 감따개로 감을 따고 있다 감나무가 키도 크고 감은 꼭대기만 몇개 있고, 결국 긴 톱으로 가지를 잘라 내면서 따야했다 어차피 감나무가 키가 크면 딸 수도 없으니 전지 하는셈치고 그리했는데 감나무에게 무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월하감인데 올해는 정말 되는게 하나도 없는지 크기도 작고 양도 얼마 안된다. 그래도 세나무에서 딴게 한 350개 쯤... 시누이네랑 남편친구네 한접씩 보내고 나머지는 우리 것. 감을 먹는 사람은 우리집에 나하나 뿐이니 충분하다 ^^ 좀 단단한것으로 깎아 곶.. 2020.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