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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참나리5

초복 복달임 주말에는 아이들이 갑지기 다녀 갔고오늘은 마을 회관에서 복달임으로 닭백숙과 수박을 준비해서마을 주민들을 대접했다.오늘은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지 않아 기구절창 요절복통 암튼지 맘에 안들었지만어쨋든 시간은 지나 갔다.  아들이 만든 애호박 만두 ^^딸내미는 관심없어 하고 아들이 그 커다란 손으로 내가 피를 밀어 주니이렇게 만들었다.볏섬만두처럼...맛은...? 그냥 애호박 맛.우리 남편처럼 걸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입에는 평양냉면 처음 먹을때처럼 뭐 이런 맹맛을 맛있다고 만들어 먹느냐고 할만하게그냥 슴슴하고 담백하다.  한 마리 데리고 들어 온 그 애기 고양이가 눈이 짓물러서 안약을 넣어 주는데그래도 힘차게 잘 놀더니 어제는 기운없이 대문간에서 잠만 자고 있더라.아직 젖을 안떼어서 다른 음식도 안먹는데 아무.. 2024. 7. 15.
나의 시간은 시치미를 떼고... 이른 봄부터 한 여름에 이르기까지 몸도 마음도 두서없이 그저 황망하기만 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의 일상은 무심한듯 또 그렇게 흐르고 있다. 연일 퍼붓던 비도 잠시 긎고 뇌우를 동반한 왁자한 소나기도 오늘은 조용하게 지나가려는지... 그래도 그 비를 견디고도 꽃들은 피고 있다. 남들에게 일어 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 날 수 있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가슴은 그것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 다른이들의 힘겨운 상황을 볼 때는 저이들은 저 지경에 어떻게 살아 갈까...? 싶었는데 나 또한 이렇게 살아 지고 있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아무리 누르려고 해도 차오르는 슬픔을 어쩌지는 못하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이렇게 산다 때가 아닌데도 표고가 피어 난다 아가미가 돋는게 아닐까 싶게 대기.. 2023. 7. 28.
나리의 계절 올해는 참나리가 유난스럽다. 해마다 그 자리에서 피고 지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즘 아주 싱싱하고 색이 선명한게 특별히 눈에 띈다 한쪽에서는 서양나리(백합)가 향기를 내뿜으며 피어 있고 또 한쪽으로는 조선나리가 피어 있으니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 졌다. 처음 마당끄트머리로 꽃밭을 만들 때는 그냥 시골 꽃밭 어릴 때 보았던 그 추억의 꽃밭처럼 우리 일년초나 야생화 위주로 심다가 점점 화려한 것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더라. 거의 원종에 가까운 흰색의 백합이다 6월에 피었던 하이브리드 흰 백합보다 키도 작고 향도 진해서 좀 우대해 볼까 생각 중이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서양의 어느 시인은 백합꽃 가득 채운 밀폐된 방에서 그 향기로 죽음에 이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그 향이 보통 진한 것이 아니다. 해마다 .. 2022. 7. 23.
轉禍爲福 참나리 어제는 마지막 주 5일 방사선 집중 치료를 위한 CT촬영을 했다. 지난번 치료 설계 때 조영제 부작용을 겪어서 이번에는 조영제 투여 안하고 그냥 찍었다. 30회라고...6주간 언제 지나 가나 했는데 벌써 다음주면 다 끝난다 하필 염천에 방사선 치료 받으러 다닐 생각에 미리 걱정을 했는데 오후 4시에 예약을 해놓으니 어차피 더운 때 3시쯤 집에서 출발해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차에 앉아 이동하고 병원도 시원하고 집에 돌아 오면 오면 5시 정도. 집에서 그냥 뒹굴거리는 거보다 오히려 시원하게 치료를 받는 셈, 그리고 이 티스토리가 이전 한다고 좀 신경 쓰이게 해서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됐다 가만히 있으면 다른 생각이 들어 힘들 뻔 했는데 하루에 몇 시간씩 들여다 보고 공부하고 저어기 어디 딴 곳의 방도 ..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