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밭1 칠월의 햇살 아래 며칠 쉬어 가는 장마철. 햇살은 정말 뜨겁다 못해 따갑다. 오랜 가뭄 끝의 장마는 반갑기까지 했지만 풀들이 먼저 들고 일어서는 낭패. 그렇지만 그 비, 그 햇살을 머금고 익어 가는 것들도 있다 짭짤이 토마토라고 더 비싸게 사다 심었지만 커밍아웃을 하고 나니 아닌 것? 그중 가물 때 심은 고구마 웬만하면 다 살아 내는데 중간 중간 죽은 것도 많았지만 비 맞고 덩굴을 뻗으니 죽은 자리도 묻혀 버리고 옆고랑 남의 자리까지 넘나 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줄기가 너무 잘되어서 그야말로 뭘모르니 고구마순을 미리미리 죄 잘라 나물로 볶아 먹었다. 전문가 말씀이 그러면 고구마가 밑이 안든 단다 ㅎㅎ 힘들으니 그냥 빈 밭으로 두었다 김장배추나 심자고 했더니 남편이 고집스레 참깨를 심었다. 이제 꽃이 일고 제법 참깨밭 같아 .. 2022.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