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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족두리꽃2

습기 가득한 장마철 기어이 제습기를 돌리고 빨래를 집안에 널어 말리고 있다 날씨는 내 마음처럼 연일 습기 가득 머금고 흐림 그리고 비. 애써 몸을 움직여 일을 만들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시큰둥해지고 만다 무슨 일을 하면 한없이 가라앉은마음을 조금 띄워 올릴 수 있을까... 그저 그러려니 ...해보지만 별 신통한 것이 없다. 없는 식욕 끌어 당겨 이것 저것 분주히 만들어 봐도 모래알 씹듯 맛을 잘 모르겠다. 후루룩 쉽게 삼켜지려나 콩국수 한 그릇 놓고 마주 앉았다 그래도 먹어야 힘을 내지 싶어 억지로 한그릇 비우고 내가 돌봐야 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먹이도 챙겨 주고 어디 아픈녀석없나 살피다 애기 고양이 눈병이 난듯해서 안약을 한방울씩 넣어 줬다. 이러면서 시름도 잊고 또 하루를 보낸다 며칠 그냥 버려둔 꽃밭은 이미 정글이다 .. 2020. 7. 28.
여름꽃 일년초를 주로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돌아와 거울앞에 선듯한 친숙하고 수더분하기가지한 그런꽃들. 흰색과 분홍도 있었지만 도로포장 후 이 붉은색밖에 안남았다 길섶에 있던 그 접시꽃들을 공사하는 사람들이 알아 보지도 못했을테고 설령 알아 봤다해도 별반 다른 결과는 없었을듯... 봉숭아물을 들여야 할것 같은데... 이 나이에 그런 낭만까지야 탐하기가 좀 그렇다 지난번 친구들 왔을때는 꽃이 안피어서 그냥 패스했는데 그런때라면 추억거리삼아 한번 해봐도 좋았지 싶다. 페츄니아와 족두리꽃 송엽국과 한련 지난해에는 없었던 연노란의 한련이 피었다. 어디에서 이런색이 나왔는지 신기. 제피란서스 한꺼번에 꽃이 이렇게 무더기로 피기가 쉽지 않은데 어짜자고 한꺼번에 다 피었을까 남편이 얘를 보고 잎은 션찮은데 꽃은 어찌 이리..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