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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올괴불나무2

올괴불나무 ​ 며칠 전부터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올괴불나무 꽃. 부지런한 영란씨가 꽃이 폈다고 소식을 전해줘서 하마 못볼새라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다. 작고 여려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수가 있다. 야생화 파는 사이트에서 정원수로 팔기도 하더라. 나는 몇년 전에 산에서 젓가락만한 가지 하나 옮겨 심었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옆에서 새끼만 치고 꽃은 안오더니 올해 드디어 그 나무에도 첫 꽃이 피었다. 아직 나무라고 하기에는 작고 볼품없는 잔가지 무더기지만 꽃이 피었다는 게 중요하다. ​ 아침 일찍 꽃을 보고 와서 오전에는 지난번에 선물 받은 뻐꾹채를 심으려고 나물밭 한 곳 풀을 매고 씨앗을 뿌렸다. 야생성이 강한 아이이니 그냥 심어도 발아가 잘되지 싶다. 거의 토종엉겅퀴와 성질이 비슷하지 않으려나 그러고 .. 2024. 3. 22.
봄에는 언제나 할 일이 태산이다 며칠 전에 봉오리 였던 올괴불나무의 꽃이 드디어 피었다. 아주 조그만해서 알고 찾아 보지 않으면 잘보이지도 않는 꽃이지만 봄에 산에서 그중 먼저 피는 꽃이다. 아마도 생강꽃도 피었지 싶기는 한데 괜히 하루 종일 바빠서 부러 찾아가 볼 시간도 못내었다. 아침부터 남편은 표고버섯 종균을 넣는다고 참나무와 씨름을 했고 나는 나대로 붉은 인동을 옮겨 바자울에 올려 붙들어 매고 눈개승마밭에 거름도 가져다 흩뿌려 주고 연못가 풀을 뽑아 내고 지난해 씨앗 파종했던 꽃창포도 옮겨 심고 국화도 포기 나눔을 해서 여기 저기 마구 갖다 심느라 하루 해가 짧았다. 심는 것이야 별로 어려울 것 없는데 문제는 자리를 마련하려면 개간하는 것처럼 풀도 뽑고 정리를 해야해서... 풀을 뽑으며 잡초 취급을 당하는 돌미나리를 뿌리채 뽑아..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