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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여주5

남편이 집을 비우면... 무슨 조화속인지 남편만 집을 비우면 더 바빠진다 오늘도 새벽같이 낚시를 간다고 나서니 나는 땡큐! 남편없이 혼자 사는 것은 원치 않으나 이렇게 가끔씩은 자리를 비워 줘야 숨통이 트인다. 시골살이를 남편이 먼저 시작했고 6~7년을 주말부부로 지내다 내가 합류했으니 알게 모르게 혼자만의 루틴이 서로에게 생겼지 싶다. 아무리 오래 함께 한 부부라고 하더라도 다시 늘 붙어 있으니 괜히 뭐라 하지 않아도 일스러워 이렇게 하루 집을 비우면 혼자 궁리를 해가며 미루었던 집안일은 하게 된다. 녹두 꼬투리를 따서 비닐하우스에 넣어 두고 거의 잊고 있었다. 그간 날씨도 그렇고 제대로 안말랐는지 때깔이 별로다. 얼마 안되지만 명절에 녹두 부침개를 해먹을 양은 되겠다. 대강 골라 안에 들여 놓고 앉아 쉴 때 뒤적이며 골라 내.. 2022. 9. 17.
배달갑니다... 내가 전생에 일등 농사꾼이었는지는 확인할 바 없으나 올해 수박 농사 대박 났다. 이미 주고 싶은 사람 한 사이클 돌려 나누었고 또 이렇게 한 수레 따 놓았다. 남편과 둘이 아무리 열심을 내 봐도 먹는 양은 뻔하고,,,ㅎㅎ 내년엔 다시 세 포기만 심기로 또 한번 다짐한다. 그래도 첫물은 아니지만 주고 싶은 사람이 한명 생각 나서 그중 인물이 나은 놈으로 한 통 싣고 배달 다녀 왔다. 나머지 두 통은 친한 동생네로, 그 집도 같은 집 모종을 사다 심었지만 산수박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언덕배기에 정성으로 조성한 수박밭에 심었는데 올해 엄청 가물어 초기에 물관리가 잘 안돼서 아직 애기 머리만한 수박만 달려 있다고... 암튼지 집에는 그중 션찮은 거 세통 남았다. 수박을 끓여 걸러 즙만 냉장 보관하면 나중에.. 2022. 8. 6.
고추도 심었고... 고추 모종 200포기 아주 가비얍게 심었다 남편은 구멍을 뚫으며 물을 주는 기구로 앞 서 나가고 나는 뛰 따르며 구멍에 모종 한 개씩 넣고 복토하고 까이꺼 일도 아니더라 ㅎ 고추를 줄여서 심다 보니 고랑이 두 줄 남아서 얼떨결에 한 고랑은 옥수수를 파종하고 나머지 한 고랑은 좀 이따가 녹두를 심을 예정. 뭐 안 심는 다고 법에 걸릴 일도 없구만 비어 두면 안될 것 같아 일단 뭐든 심고 본다. 고추는 생존용이고 여기 두 세포기씩 심은 것이 정작 제일 재미 진다 가지 두 포기 아삭이 고추 두 포기 파프리카 적.노랑 각각 두 포기씩. 피망도 두 포기 꽈리 고추 두 포기 청양고추 세 포기 방울토마토 다섯 포기 짭짤이 두 포기 일반 토마토 세 포기...ㅎㅎ 여름 내내 내가 풀방구리 쥐 드나들듯 할 곳. 그야말로 .. 2022. 5. 2.
꽃은 더위도 모르는지... 일년초 봉숭아꽃이 이렇게 생겼다 장미꽃 핀 것 같다고 그냥 장미봉숭아라 부르는데 진짜 이름은 뭐라 그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닥풀이거나 어쩌면 금화규 닥풀이라고 심었지만 구분이 안되니... 한번 피었다가 한동안 쉬더니 다시 힘을 내서 꽃이 피고 있다 이른 아침과 두 시간쯤 지난 다음 그 사이에 활짝 피는 그 힘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꽃밭인지...텃밭인지 굳이 구분지을 일도 없을 뿐더러 거기서 살겠다는 데야, 수세미와 조롱박이 정말 주렁주렁 열렸다 보기는 이쁘지만 저 조롱박 무엇에 쓸까...걱정스럽다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사부님과 진익씨가 운동 끄트머리에 남편도 함께 하자 권면하러 방문했는데 힘들고 더운 모습에 에어컨을 얼른 틀어 놓고 있다 보니 진짜 더운 한낮이 되어 버려 새삼 ..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