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밭3 마늘쫑 뽑기 오늘 마늘 쫑을 뽑아야 할 밭.아침마다 뽑을 만큼 자란 것들을 골라 뽑아야 되는데며칠 전에 조금 뽑아 건새우를 넣고 볶음을 하고 미쳐 가 보질 못했다. 마늘쫑을 뽑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지기분 좋은 마찰음을 내며 쏙 뽑혀야 되는데 대부분 뚝!하고 끊어져 뽑히고 만다.그나마도 남편은 아예 시작도 안해 보고 늘 기권. 한 시간 정도 허리를 굽혀 가며 마늘밭을 돌아 댕기며 뽑고 나니 허리가 아프다.농촌 어르신들이 왜 허리가 굽는지 알 것 같다. 뽑자마자 손질해서 일부는 자르지 않고 소금물을 끓여 부어 삭히고나머지는 짧게 잘라 간장물을 끓여 장아찌를 담았다.삭힌 것은 나중에 고추장양념으로 무쳐 먹게 될 것.아들이 좋아하는 시골반찬이어서 해마다 조금씩 장만해 두곤 한다.남편은 마늘장아찌를 좋아하고 아들은 마.. 2024. 5. 25. 농사도 꽃 툇마루에 앉아 내려다 보는 밭의 풍경이다 노란 유채꽃이 아니고 청갓의 꽃이 되시겠다. 지난해 김장용으로 심었지만 그 때는 션찮아 정작 쓰임을 못받고 게으른 낭만 할매 덕에 뽑히지 않고 오늘 꽃으로 다시 태어 났다. 갓꽃이 핀 앞으로 감자밭인데 드문 드문 싹이 나오고 있어 틈날 때마다 북을 주고 있다. 흰감자 보다 홍감자가 먼저 싹이 나오고 튼실한듯... 부러 연출한 것은 아니건만 농사가 꽃이 되는 순간도 있다. 노랑의 갓꽃과 능수백도화를 부러 배치해 놓은듯 .... 마늘밭 양파밭 엊그제 옮겨 심은 은방울꽃. 청경채도 옮겨 심은 후 비가 내려 줘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어차피 농사를 지어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하고 싶은 것. 심고 싶은 것. 마음 가.. 2024. 4. 17. 운 좋게 심은 고추. 아이들이 오늘 온다해서 갑자기 바쁜 마음이 들어 목요일에 고추를 심었다. 남편이 물을 꽂아 주고 지나 가면 내가 모종을 넣고 흙을 덮고 나름 분업을 하니 까짓 200포기 순식간에 다 심었다. 지난해의 반쯤을 심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딱 우리 먹을 것만 심기로 했다. 모종은 가까운 아산 영인에 있는 아주 큰 묘목장에서 사다가 며칠 하우스에 두었다가 심었다 산에 가까우니 조생종으로 사다 심으라는 고수의 가르침에 따라... 마을에서 사다 심었던 고추는 남들 두물 딸 때 한 물도 못따고 모종값도 받을 것은 다 받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올해부터는 모종을 안해줘도 된다 하니 마침 그댁도 하지 않을 거라 해서 가볍게 사다 심으니 속도 안터지고 얼마나 좋은지... 내년부터는 마을분들이 단체(?)로 맡.. 2021.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