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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애기 고양이2

비가 오니 다 생기가 돈다. 엊그제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여러 붓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아직 꽃망울인 채로 때를 기다리는 것들도 여럿 있고 드디어 붓꽃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어제 오전 비가 잠깐 그친 틈에 얼른 가서 피어 있는 꽃들을 들여다 보았다. 분홍빈도리 미쓰김 라일락 불두화 엊그제 에미가 데리고 온 애기 고양이 이제는 밖으로 나다니기 시작하고 있는데 내 기척이 느껴지면 숨어 버려서 멀찌감치에서 보고 있다. 또 하나 선물 랑이가 새끼 두 마리를 낳은 것은 알았는데 어디에 데려다 놓고 기르는지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는데 다시 새끼들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 왔다. 적당한 박스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더니 얌전히 들어가 있네.. 새끼들은 제법 자라 곧 사료를 먹게 될 것 같다. 새 생명이 불어 나는 일은 축복이다. 고양이 새끼들을 보며.. 2023. 5. 8.
마음 쓰이는 아이 요즘 내가 그중 마음을 쓰고 있는 애기 고양이다. 지난 번에 보리가 남겨 두고 간 새끼 네 마리 중 한 녀석인데 다른 형제들은 이미 다 자라 거의 어른 고양이가 되었는데 이 아이는 어느날 너구리나 오소리 그런 짐승에게 물렸는지 뒷 목덜미에 상처가 크게 났었다. 애시당초 사람하고 멀리 있어서 가까이 오지도 않고 보기만해도 달아나 버리던 녀석이라 어떻게 해 줄 수도 없었는데 어느 날 힘이 너무 빠졌는지 맥없이 있어서 억지로 잡아 약을 발라 주고 했더니 겉의 상처는 깊었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치료가 되었다. 상처만 나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때 물리면서 성대와 식도도 다쳤는지 울음 소리도 못내고 잘 먹지를 못한다 그나마 살려고 했는지 내 손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제는 현관문만 열며 쪼르르 들어 오기까지 해서 입구에.. 2021.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