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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안개2

送舊迎新 사람살이가 매양 한결같이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지난 한 해 우리가족에게는 엄청난 시련이 있었다. 새해가 되었다고 줄 긋듯이 새로운 마음이 되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뭔가 끝이 있고 시작점도 되는 이 때에 아들,딸 함께 모여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 하자 눈빛을 나누었다 ​ 티비에서 제야의 종소리 타종하는 것을 함께 보는 것으로 가름했지만 가슴에는 큰 소망을 함께 품는 시간이었다. ​ ​ 새해 첫날이니 아침으로 떡국을 끓여 함께 먹고 아이들이 돌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즈이 아버지 생신이 있어 아마도 두 주일 후에는 또 오겠지만 늘 보내는 마음은 섭섭하다. ​ 엊저녁에는 매끼 집에서 밥 차리는 나를 쉬게 한다고 밖에 나가 아들이 밥을 사줬다. 그냥 그 마음이 갸륵(?)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 2024. 1. 1.
겨울...고요 아직까지 겨울다운 추위 없이 서서히 깊은 겨울로 가고 있다 춥다해도 연못은 아침에 약간 살얼음이 비치는 정도... 남편이 낚시에서 가져 온 붕어 몇 마리 연못에 넣어 둔 것이 자연스레 개체수가 늘어 제법 무리를 지어 다닌다. 여름에는 어리연 그늘에 숨어 잘 안 보이다가 요즘은 자세히 보면 이렇게 몰려 다니고 있다 남편이 가끔 낚시하고 남는 떡밥 같은 것은 넣어 주기는 하지만 뭘 먹고 사는지... 이 산골 작은 연못에 뜻하지 않게 살게 된 붕어들.. 이젠 제법 저들만의 규칙도 생긴듯 절대로 혼자서 다니지 않고 볼 때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큰 것을 따라서 점차 어리고 작은 것들이 따라 다닌다. 이곳에 붕어가 산다고 소문이 났는지 가끔 청둥오리나 왜가리가 날아 드는데 그 때를 대비해서 크게 보이려고 뭉쳐 있나.. 2021.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