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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상사화4

봄비인지 장맛비인지... ​ 참으로 알 수 없는 이 날씨 장맛비의 형국으로 밤새 비가 내리더라. 봄을 재촉하는 애교스런 그것이 아닌... 겨우내 땅이 마를 날이 없다. 마늘밭의 마늘은 다 골아 버리진 않았으려나...? ​ 오늘도 비가 내리며 안개도 끼었다. 그래도 집안에서는 제라늄꽃이 피기 시작이다. ​ ​ 엊그제 꽃밭 정리는 하던 중에 본 상사화 새 촉.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키를 키우고 있다. 벌써 이렇게 자란다면 상사화 이름값 톡톡히 하겠다. 잎이 지고 8월이나 되어야 꽃이 필테니 꽃대 올릴 때도 어디서 꽃이 올지 짐작도 못하지 싶다. ​ ​ ​ 크리스마스로즈 꽃이 피려고 한다. 추위를 잘 견디는 장한 아이다. ​ ​ 어제는 마을 친구들과 신정호 언저리를 다녀 왔다. 남편은 낚시를 가는 바람에 두 집 부부 사이에 나만 덩그.. 2024. 2. 19.
워밍 업 봄은 정말 가까이에 와 있는듯... 상사화 촉이 며칠새 부쩍 자랐다. 나중 꽃도 이쁘지만 이렇게 애기손처럼 새순을 올려 키를 키울때 참 이쁘다. 단풍나무 밑으로 한무더기 겨우내 낙엽 덕에 아마도 포근히 보냈을 듯... 다른 곳에는 부러 낙엽을 덮어 주었지만 이곳은 절로 떨어져 쌓이는 낙엽으로 두툼하게 이불을 덮고 겨울을 났다. 봄맞이 워밍 업으로 오늘은 완두콩을 열 두 구멍 심었다 그 정도가 나에게는 적당한 양이다. 잘만 열려 익으면 다 까서 냉동에 두었다 일년 동안 먹는다. 다른 콩도 있으니 가끔 한번씩 밥밑콩으로 쓰니 이 정도가 일스럽지 않고 딱 좋다. 콩을 심고 나중에 줄을 맬 기둥을 몇 개 박아 놓았다. 고양이들이 밭을 헤집어 저지레를 하는데 좀 장애물이 되라고... 이러고 있는데 마을 형님이 떡.. 2023. 2. 23.
비 오는 날의 상사화 이제나 저제나 기척이 없어 기다리던 상사화가 연일 내리는 비 덕분에 여린 줄기 곶게 뻗어 꽃을 피웠다 탐스럽던 잎을 보내고 몇 달... 애태우다 이제야 꽃을 피워도 먼저 가버린 그 푸르던 잎들 단 한번도 만날 수가 없네. 비교적 해가 덜드는 나무 아래 상사화를 심었는데 이곳은 산딸나무 아래, 바닥에 떨어진 산딸 열매가 즐비하다 다른 한 곳은 단풍나무 아래 심었는데 그쪽이 올해에는 꽃이 더 많이 왔다.. 5월에 비가 많이 내렸고 정작 7월 장마는 왔는지 갔는지 모르게 슬그머니 끝나더니 때 아니게 가을 장마 들어 참 고약하다 했지만 비가 내리니 그제야 잠 깨어 꽃을 피우는 상사화가 있으니 뭐든 다 나쁜 것은 없는듯 하다 우리집 꽃무릇(석산)은 9월 중순 가까이 되어야 꽃대를 올린다 어디처럼 붉게 무리지어 피.. 2021. 8. 25.
그래도 씩씩한 ... 아직도 내릴비가 남았다는게 신기하지만 밤새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리고 아직도 쉼없이 비는 내리고있다. 온나라가 다 떠내려 가는 중에 우리야 피해라고 할 것은 그저 밭농사 포기한 것...그 뿐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 남아 제 할일 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 상사화를 세곳에 나누어 심었는데 그중에서 한곳만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다. 다른곳도 곧 피지 싶지만 아직 기척도 없다. 비슷한 환경이지 싶어도 얘들은 그 미세한 차이만큼 알아서 꽃필 시기를 정하는 듯... 고구마 덩굴이 무성하다 다른 집들은 멧돼지가 벌써 다 헤집었다고 하던데... 밭둑에 심은 봉숭아도 만발이고.. 길섶의 비비추도 햇볕 한번 못보아도 본시 타고난 이쁜 보라색으로 꽃이 피고 있다 풀을 이기는 애들은 길옆으로 드문 드문 심어 놓은것이 .. 202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