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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삼색병꽃4

우중산책 비예보가 오후에 들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예보를 믿고 옥수수도 심었고 더 더워지기 전 마지막 이다 싶게 꽃들도 옮겨 심었다. 나머지 폿트에 자라고 있는 것들은 더 나중 5월이후에도 심을 수 있지만... 어쨋든 오늘 오는 비는 잘 오는 비다. ​ 오늘 오전에는 딸기밭을 점령하고 있는 쇠뜨기를 섬멸할 계획이었는데, 비를 맞으며 까지 할 일은 아니고 우산 하나 받쳐 쓰고 집근처를 어슬렁 둘러 보기로 한다 ​ ​ 어제 심은 옥수수와 줄을 띄워준 완두콩의 안녕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완두콩은 원래 저 자리에 심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지난해 마늘 심을 밭을 남편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남은 곳에 심었다. 어제 줄을 띄운다 하니 남편은 벌써? 그런다. 고추와 다르게 얘는 덩굴이라서 얕게.. 2024. 4. 20.
온누리 화수분 그저 몸만 움직이면 지천에 먹거리가 가득한 좋은 시절이다 풀이 좋아 할 만큼의 비가 내린 후 엄나무, 오가피나무 덩달아 두릅까지 하룻사이에 순이 쑤욱 자랐다. 그 하루가 엄청 긴 시간인 것처럼 자칫했다가는 때를 놓칠 뻔 했다.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을 만한 것들을 추려 다듬으며 좀 션찮은 것들을 모아 전을 한 장 부쳤다. 쌉싸레한 엄나무와 오가피 순 부침개. 입안 가득 봄.... 오늘은 집주변을 한바퀴 돌며 참취를 뜯었다. 잠깐 사이 한 소쿠리... 밭에는 내가 부러 키우는 취나물도 있는데 절로 나는 것이 한발 빨리 자라는듯, 저녁상에 데쳐 나물무침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말려 묵나물로 하려고 널어 놓았다. 병풍취 잎 한장이 얼마나 큰지 최소한 사등분을 해야 한 쌈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다. 깊은 산에서.. 2023. 4. 20.
나물 원정대 지난 주말 친하게 지내는 마을 친구, 형님들과 다래순을 따러 다녀 왔다. 친구의 친정 동네 뒷산으로... 그곳은 그 친구의 남동생이 버섯재배를 하는 산이어서 아무나 안들여 보내는데 친구의 빽으로 봄이면 한차례씩 다녀 오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다른 일이 있어 함께 못간 것이 못내 서운했는데 올해 기회가 되어 만사 제쳐 두고 따라 나섰던 것. 온 산이 계곡을 따라 다래밭이더라... 가시나무도 없고 키도 낮으막해서 쉽게 딸 수 있는 곳. 올해 날씨가 좀 그래서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딸 만 했다. 함께간 마을 형님이 싸 온 쑥개떡으로 새참을 먹어 가며 얼마나 열심히 땄는지... 다들 선수들 이라서 나는 명함도 못내밀게 생겨서 괜히 성가시게 할까봐 한 참 떨어진 곳에서 살살 다니며 따고 있으려니 당신들 쪽.. 2021. 4. 19.
꽃잔치를 열어야겠다 드디어...목단이 피었다. 꽃의 화려함에 뒤에 향기가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화륜도 크고 장관이다 봄한때 며칠간 화르륵 피었다 속절없이 지고 말지만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강렬한 모습이니 여한은 없겠다. 부귀를 상징해서 예전에 그림에도 많고 혼수에 자수로 표현한 것도 많이 있다. 지난해 전지를 해주지 않아서 가지가 있는대로 뻗어 꽃도 엄청많이 피었다 이 삼색병꽃은 이곳에 자생하는 것인데 새가지에서 꽃이 피기때문에 전지를 하며 키워야 적당한 높이에서 꽃을 볼 수 있다 이꽃은 첫날은 아주 연한 아이보리색으로 피었다가 날이갈수록 진한 인디안핑크색으로변하는 아주 신기한 녀석이다. 집앞 경사지로 연산홍이 한창이다 산자락인데다 올해 날씨가 조금 이상해서 잎이 많이 자라면서 꽃이피어서 그 화려함이 조금 묻혔지만 .. 2020.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