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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삼색병꽃5

산에는 꽃이 피네~ 피네 꽃들은 계절의 시간을 한치도 어기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벌써? 으름꽃이 피었더라.자세히 보면 이쁜 꽃중의 으뜸이지 싶다.처음 필 때 이미 암.수가 정해져서 피는데 수술이 동그랗게 말린 것이 숫꽃이고뾰족하게 진보라의 수술을 가진 게 나중 열매가 열리는 암꽃이다.여리여리한 보랏빛의 꽃잎이 기품까지 있어 보인다. 집근처 산자락으로 각시붓꽃이 제법 많다.햇볕에 따라 꽃의 색이 좀 연하기도 하고 좀 진하기도 한다.집의 꽃밭에도 한무더기 있는데 잎만 무성하지 꽃은 션찮은게척박한 땅에서 자연스럽게 자라야 되는 것을 비옥한 곳에 옮겨 그렇지 싶다이렇게 제 때에 내가 가서 보면 되는데 욕심이 앞서 옮겨왔으니... 광대나물그냥 풀이다기실 야생화라는 것이 일년 중 일주일만 꽃이고 나머지는 풀이기는 하지만이건 정말.. 2025. 4. 27.
우중산책 비예보가 오후에 들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예보를 믿고 옥수수도 심었고 더 더워지기 전 마지막 이다 싶게 꽃들도 옮겨 심었다. 나머지 폿트에 자라고 있는 것들은 더 나중 5월이후에도 심을 수 있지만... 어쨋든 오늘 오는 비는 잘 오는 비다. ​ 오늘 오전에는 딸기밭을 점령하고 있는 쇠뜨기를 섬멸할 계획이었는데, 비를 맞으며 까지 할 일은 아니고 우산 하나 받쳐 쓰고 집근처를 어슬렁 둘러 보기로 한다 ​ ​ 어제 심은 옥수수와 줄을 띄워준 완두콩의 안녕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완두콩은 원래 저 자리에 심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지난해 마늘 심을 밭을 남편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남은 곳에 심었다. 어제 줄을 띄운다 하니 남편은 벌써? 그런다. 고추와 다르게 얘는 덩굴이라서 얕게.. 2024. 4. 20.
온누리 화수분 그저 몸만 움직이면 지천에 먹거리가 가득한 좋은 시절이다 풀이 좋아 할 만큼의 비가 내린 후 엄나무, 오가피나무 덩달아 두릅까지 하룻사이에 순이 쑤욱 자랐다. 그 하루가 엄청 긴 시간인 것처럼 자칫했다가는 때를 놓칠 뻔 했다.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을 만한 것들을 추려 다듬으며 좀 션찮은 것들을 모아 전을 한 장 부쳤다. 쌉싸레한 엄나무와 오가피 순 부침개. 입안 가득 봄.... 오늘은 집주변을 한바퀴 돌며 참취를 뜯었다. 잠깐 사이 한 소쿠리... 밭에는 내가 부러 키우는 취나물도 있는데 절로 나는 것이 한발 빨리 자라는듯, 저녁상에 데쳐 나물무침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말려 묵나물로 하려고 널어 놓았다. 병풍취 잎 한장이 얼마나 큰지 최소한 사등분을 해야 한 쌈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다. 깊은 산에서.. 2023. 4. 20.
나물 원정대 지난 주말 친하게 지내는 마을 친구, 형님들과 다래순을 따러 다녀 왔다. 친구의 친정 동네 뒷산으로... 그곳은 그 친구의 남동생이 버섯재배를 하는 산이어서 아무나 안들여 보내는데 친구의 빽으로 봄이면 한차례씩 다녀 오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다른 일이 있어 함께 못간 것이 못내 서운했는데 올해 기회가 되어 만사 제쳐 두고 따라 나섰던 것. 온 산이 계곡을 따라 다래밭이더라... 가시나무도 없고 키도 낮으막해서 쉽게 딸 수 있는 곳. 올해 날씨가 좀 그래서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딸 만 했다. 함께간 마을 형님이 싸 온 쑥개떡으로 새참을 먹어 가며 얼마나 열심히 땄는지... 다들 선수들 이라서 나는 명함도 못내밀게 생겨서 괜히 성가시게 할까봐 한 참 떨어진 곳에서 살살 다니며 따고 있으려니 당신들 쪽.. 202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