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빈카3

봄의 새싹 왕원추리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친정엄마 기르시던 것인데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가져다 심은 것. 세월이 흐르니 세를 불려 여기 저기 나누어 심기도 했다. 연못가에 심은 것은 벌써 고라니가 싹뚝 잘라 먹었더라... 이것은 특이하게 겹으로 피는 왕원추리라서 꽃이 피면 봐 줄만하다. ​ 내가 삽목해서 심은 수국. 밭에 심은 것들은 아직 비닐로 보온을 해준 것을 못 벗기고 있고 이것은 하우스 안에 션찮았던 것 모아 심었더니 월동을 하고 새순이 올라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꽃이 피었었으니 올해는 제법 수국스럽게 풍성하게 꽃이 오면 좋겠다. ​ ​ 새싹은 다 이쁘다. 어린 아이가 이쁜 것처럼. 보관했던 고구마를 물에 담가 싹을 내어 꽃처럼 보고 있다. ​ ​ 작약인데 씨앗으로 발아 시킨 것들 아래 것은 올해 .. 2024. 3. 21.
4월이 되었다 계절은 지나치리만큼 정직해서 4월이라고 벗꽃이 만개했다 해가 조금 더 받는 쪽부터 차례로 꽃이 피기 시작이다. 해마다 늘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새봄이다 묵은 줄기 다 잘라 내었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 순에서 꽃이 다글다글 피고 있다. 새봄에는 묵은 줄기가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사방천지 마구 뻗어나가는 것도 정리할 겸 꽃망울이 올라오기 전에 아주 깔끔하게 이발을 시키고 있다. 이 빈카마이너는 봄에 꽃이 그중 많이 오지만 가을까지도 드문드문 꽃이 핀다. 앵두꽃에 나비손님이 날아 왔다. 어딘가에 낳을 알은 골치아픈 애벌레가 되어 내 채소밭을 망가뜨리겠지만 지금은 나비니까...봐주기로 한다. 오전에는 더는 봐 줄 수없는 나물밭을 개간(?)하듯 풀을 뽑았다. 영아자 참나물이나 곤드레 방풍나.. 2023. 4. 1.
봄비 맞고 함초롬히 봄비 오신다 했다 알게 모르게 조금 가물었나...? 꽃에 홀려 날씨가 어땠는지 별신경도 안쓰다가 비소식에 비로소 그래...비가 오면 좋겠다... 옮겨 심을 꽃들도 있고, 밤새 비오는 소리 들으며 꿈속에서까지 여기 저기 이것 저것 옮겨 심다가 아침을 맞았다 머루를 데리고 산보 삼아 집앞길을 따라 내려가니 미레가 따라 오며 한 컷! 하는듯 바라보니 그래 옛다! 오늘 아침 주인공은 너다. 지난해 멀리서 온 귀한 아이다 겨울에 가느다란 가지 하나 애처로웠는데 그나마 고양이들이 크레마티스를 올려주던 나무위로 오르내리며 줄기를 끊어버렸다. 애통해했지만 어쩔 수 없고 그저 뿌리라도 살아 남아 후일을 기약하자 했는데 몇날 며칠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정성이 통했는지 봄비 내린 후 이렇게 새순이 올라 왔다 봄비라고..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