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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봉숭아3

오늘은 찜통. 해거름이 되어야 피는 박꽃 예전에 달빛에 하얗게 핀 박꽃은 사람도 홀리게 생겼었는데... 이 아이는 조롱박 꽃이다 박이 열리면 이쁘다고 모종을 가져다 준 이가 있어서 계획에 없이 심었지만 그렇다고 조롱박에 대한 기대가 적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꽃도 이쁘지만 주렁주렁 열리는 조롱박도 참 이쁘겠다 싶어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땅꽈리 이것을 심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어릴 때 밭 가에서 보던 것인데 몇년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해마다 한 두 포기씩을 꼭 기르고 있다 절로 씨앗이 떨어져서 죄 뽑아 내야하지만 어느 곳에서라도 명맥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까마중하고 똑같아서 구분이 어렵다 기르다 보면 어린 모종일때도 딱 알아 보지만 어디가 다르다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서 이쁘.. 2021. 7. 12.
여름꽃 일년초를 주로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돌아와 거울앞에 선듯한 친숙하고 수더분하기가지한 그런꽃들. 흰색과 분홍도 있었지만 도로포장 후 이 붉은색밖에 안남았다 길섶에 있던 그 접시꽃들을 공사하는 사람들이 알아 보지도 못했을테고 설령 알아 봤다해도 별반 다른 결과는 없었을듯... 봉숭아물을 들여야 할것 같은데... 이 나이에 그런 낭만까지야 탐하기가 좀 그렇다 지난번 친구들 왔을때는 꽃이 안피어서 그냥 패스했는데 그런때라면 추억거리삼아 한번 해봐도 좋았지 싶다. 페츄니아와 족두리꽃 송엽국과 한련 지난해에는 없었던 연노란의 한련이 피었다. 어디에서 이런색이 나왔는지 신기. 제피란서스 한꺼번에 꽃이 이렇게 무더기로 피기가 쉽지 않은데 어짜자고 한꺼번에 다 피었을까 남편이 얘를 보고 잎은 션찮은데 꽃은 어찌 이리.. 2020. 7. 3.
내밭의 7월 성큼 7월로 들어 섰다 청포도는 익어가는지 어쩐지 모르겠고 우리밭에는 여기 저기 수박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법 그럴듯하다 경험으로 언제 따야하는지 그 느낌을 알았으니 올해는 제때에 잘 따서 그 달고 붉은 과육을 탐닉할 것이다 ㅎㅎ 꽃보듯 하겠다고 심은 토란이 숲을 이루고 있다 비온 뒤 한자는 더 자란듯... 나혼자는 저 토란대 다 감당이 안되지 싶어 미리 광고했다 가을에 와서 토란대 베고 아울러 토란도 캐가라고.... 텃밭과 꽃밭의 경계가 무슨 소용이더냐 들깨심을 밭 입구 빈터에 풀을뽑아내고 메리골드와 분꽃을 심었다 길섶이니 오가며 꽃도 보고 밭일하며 눈길 가는곳에 풀보다 꽃이 있으면 좀 낫겠거니... 우리는 아직 들깨를 본밭에 안심었다 해마다 키가 장대같이 커서 곤란을 겪은지라 올해는 조금 늦..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