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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봉사3

쌍화자 달이기 해마다 겨울이 되면 딸아이와 사무실을 함께 쓰는 아이의 선배가 내게 쌍화차 재료를 보내 준다.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성의가 괘씸하니 정성껏 달여 차로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 한 잔씩  덜어 데워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한약재와 중국과 베트남에서 온 것까지 합쳤으니나름 글로벌한 쌍화차 되시겠다 ㅎ  설명서에 있는대로 살짝 씻어 물기를 빼고 30분간 담갔다가 세시간 넘게  고았다.온집안에 한약 달이는 냄새....추운 겨울날 노년의 부부가 사는 집에서 나는 냄새치고는 아주 고급하다 생각하며굳이 환기를 따로 시키지는 않았지만 황토집이다 보니 적당히 냄새가 빠져서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완성된 차에 잣과 해바라기와 호박씨를 조금 띄워 한 잔 시음을 했다.다른 견과류와 밤조림 정도를 넣어주면 맛은 한결 나아지.. 2024. 12. 18.
정신 차리고 살아 보자. 우리집은 본채는 15평 별채까지 합쳐도 30평이 안되는 조촐한 집인데그나마 대중없이 급하게 지어서 사실 실용성도 한참 떨어 진다.아파트에만 살다가 처음에는 너무 불편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이제는 그러려니 옛날 시골집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다사랑채를 들이며 구들방과 작업실/취미공간을 만들어 놓고처음 작정은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해서 그 작업공간에서 차도 마시고 웬만한 접대는 안채까지 연결이 안되도록 할 셈이었는데문제는 남편이 이 공간을 안 쓰고 일상생활이 안채에서만 이루어 지다 보니거의 창고와 진배없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 요며칠 날이 더워 바깥일도 못하니 이곳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좀 깨끗하게(?)라도 변신을 시켜볼까 궁리하면서창문가리개도 떼어 빨고 커튼봉도 새로 사서 달고 그랬다.몇년 전에 광목천에 수를 .. 2024. 7. 31.
마을 일을 하며 보낸 하루 오늘은 마을 봉사를 하는 수요일.아침 일찍 마을에 내려가 점심 식사 준비할 식재료를 챙겨 놓고마을 꽃밭으로 가서 꽃이 져버린 샤스타데이지 지저분한 것을 베어 내고다시 회관으로 와서 식사 준비를 했다.  오늘은 어묵탕과 오징어초무침, 그리고 깻잎나물볶음 참비름나물무침.꼬마돈가스를 튀겨 상을 차렸다.오늘은 유구장이어서 어르신들이 장을 보고 돌아 오셔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니 모두 좋아 하시는듯 ...나도 힘들게 장에 다녀 와서 누가 밥상을 차려 준다면 좋았겠다 싶으니,  장마중이지만 비도 안오고 구름이 낀 날씨라서마을 분들 모인 김에 꽃밭 제초 작업을 하기로 해서모두 나가서 마을 안 팔각정 옆 꽃밭과 올해 새로 조성한 학교앞 꽃밭의 풀을 매주고마을 진입로 영산홍과 수국이 심겨진 곳까지세 곳 모두를 깨끗하게 풀.. 2024.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