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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복수초5

그래도 봄... ​ 산수유 때를 알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이다 며칠 꽃샘추위가 찾아 왔었지만 오는 봄을 어쩌랴 그저 보기에는 평화롭지만 발밑으로는 벌써 온통 풀밭이다. 틈만 나면 호미 들고 쭈구려 앉아 풀을 뽑고 있다. 다 평정했다 싶어도 곧 다시 풀밭이 되겠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 ​ 토종삼동파 구하기. 저렇게 어마무시한 풀을 손가락에 쥐가 나도록 뽑아 주인을 찾았다. 남편이 말하기를 파만 뽑아 옮겨 심고 확 로터리를 치는 게 낫지 않겠냐고... 그도 괜찮겠다 싶지만 이제 겨우 힘을 내는 애들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 싶어 개갈 않나는 짓을 하고 있다. 풀을 뽑는 동안에는 무념무상...내 드디어 해탈하게 생겼다. ​ ​ 오전에는 구들방과 차고 사이에 있는 꽃밭을 정리했다. 풀을 뽑고 보니 빈 밭같지만 저 곳에는 백합도.. 2024. 3. 4.
봄맞이...설맞이 ​ 햇살이 퍼지니 복수초(얼음새꽃)가 활짝 피었다. 이때나 저때나 기다렸는데....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에는 기척을 안하다가 드디어, 복수초 발밑으로 융단처럼 깔린 저 괭이풀. 진즉 뽑고 싶었으나 복수초가 어디에서 나올지 몰라 눈흘기며 그냥 보고만 있다... ​ ​ 이번 겨울 날씨는 비닐하우스도 아닌 노지에 쪽파가 이렇게 살 수도 있었다. 장에 가니 쪽파 한 줌도 꽤 비싸서 밭을 내려다 보니 약간 푸릇푸릇 하길래 한 줄 뽑아 다듬어 놓았다. 봄이나 되어야 새순 올린 쪽파를 먹을 수 있었는데 횡재했다. 설 음식 장만하는데 쪽파도 요긴하게 쓰일 터.. ​ ​ 장에 나가 연근과 더덕 그리고 도라지를 사왔다. 도라지는 밭에 있지만 이 겨울에... 미리 해둘 수 있는 것들은 손질을 해서 준비해 두고있다. 뭐.. 2024. 2. 9.
驚蟄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날. 이미 와 있는 봄을 이제 더는 기다린다 말못하겠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겨우 한 두송이 간신히 피던 복수초가 따스한 햇살에 여기 저기 무리지어 피는 그런 날들이다. 다른 꽃들이야 아직은 언감생심이지만 이제 앞다투어 힘을 내겠지... 매발톱의 로제트 아직은 아침에 영하로 내려가니 옹송그린 모습이지만 한낮의 햇살에 잎이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경칩을 기념하는 의미로 블랙커런트 한 그루 심었다, 이미 키워 본 사람들의 평은 별로 라지만... 불루베리와 아로니아의 중간 맛 정도라고 한다. 이것 저것 각종 베리류가 갖고 있는 효능은 다 갖고 있다해서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만 않는 다면 하고 한귀퉁이에 심었다. 지난 주말 동서들이 오면서 아직 겨울이니 이곳도 채소는 귀할거.. 2023. 3. 6.
얼음새꽃이 피었다 긴 겨울 끝자락 얼음이 언 눈밭에서도 핀다하여 얼음새꽃. 복수초가 때를 알고 피었다 예년과 달리 쌓인 눈도 없고 햇살 따스한 날 수줍은 자태를 드러 낸 것. 해마다 같은 자리 조금씩 세를 불리며 나오는데 겨울을 난 풀들이 엉겨 있어도 섣불리 호미를 대었다가 새 순을 다칠까봐 그저 보고만 있었는데 가만 들여다 보니 여기 저기 꽃망울이 보여 살금살금 주변풀을 뽑아 주니 복수초 꽃을 볼 면목이 섰다 골짜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나물중의 하나 눈개승마 그나마 겨울 들어설 때 묵은 가지를 잘라 주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강한 촉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지난 보름날 마을잔치에도 내다 쓰고 육개장을 끓일때도 넣고 이곳에서는 아직 귀한 나물이라서 모두 호기심에 맛나다 하더라. 지난해 삽..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