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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방풍나물6

화수분의 계절 지난번에 모종을 구입해서 벌충한 산마늘밭.어디 한 잎 떼어 내어 먹어 보자 덤비게 생기지는 않았다.그저 바라 보는 게 재미, 어수리임금님께 진상하던 나물이라고 이름도 어수리란다나물밭 한쪽에 조금 기르고 있어 이맘 때 한번 맛을 보고는 한다. 부지깽이 나물 방풍나물 표고도 조금 따서 햇볕에 말리고... 병풍취아주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물인데잎 하나가 어찌나 큰지...여러 등분으로 나누어 쌈을 싸먹는다. 올 해 첫 두릅을 땄다.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비로소 봄이구나 느낄 수 있다.나무 두릅을 땄으니 아마도 땅두릅도 새순이 나왔지 싶다내일은 땅두릅 밭에 내려가 봐야겠다 이즈음은 어디를 가도 모두 먹을 것들이 지천이다.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뭐가 됐든 금방 소쿠리에 하나 가득 나물이 .. 2025. 4. 17.
일은 역시 연장빨이여~~ 남편 일을 시키려고 주문한 전정기가 득달같이 도착했다.아인힐이라는 독일회사제품인데 마데 인 차이나라는, ㅋ배터리가 타회사(보쉬,아끼타)제품과 젠더만 구입을 하면 호환이 되어서기왕에 있던 연장들의 충전기와 배터리가 다수인지라 그것을 사용하니기계 본체값에 젠더 값만 지불해서 나름 저렴하게 장만했다.  사용전 기름칠부터 해주고  내가 하면 몇날 며칠 끙끙거리며 할 일을 순식간에 해치우네역시 연장빨인겨. 남편이 이 일을 맡아 해주니 나는 그 시간에 아랫밭 언덕에 심은 라일락을 구하려고 주변 풀을 낫으로 가려 가며 베어 냈다.라일락이 안보일 정도로 각종 풀이 자라있으니 남편보고 해달라 했다가는 라일락이고 뭐고 몽땅 사라지게 생겨 힘들어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식전 한시간 안에 모든 일을 끝냈다.오늘 한번 사.. 2024. 7. 1.
꽃만 본다고 ​ 옥매화 희고 탐스럽게 꽃이 피는 옥매는 우리 마을 대부분의 집에 있는 꽃이다. 우리집의 이 옥매도 마을 형님댁에서 분주해서 심은 것. 내 눈에는 너무도 이쁜데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던 꽃이라 그런지 귀하게 여기지를 않더라. 특별히 내가 좋아라하는 흰색이니 나는 몹시 우대하고 있다. ​ 보리수 저 나무 밑에 앉아 득도는 못하겠지만 나중 열매가 열리면 그 모양이 이쁘기도 하고 맛도 어지간해서 풀방구리 쥐드나들듯 자주 가서 익는 대로 따먹기도 하고 그런다. 어린 묘목으로 키웠으니 아직 큰 나무는 아니지만 해마다 꽃도 많이 피고 열매는 우리가 다 못먹을 만큼 넉넉하게 열린다 ​ .호박벌이 꿀을 탐하고 있는 중. ​ 매발톱도 피기 시작이고 그 옆로 보이는 무늬 둥글레도 깨진 무쇠솥 하나가득 . 쪼까차우.장.춘배.. 2024. 4. 19.
개나리 꽃길 ​ 비 내리는 아침. 집으로 올라 오는 길 섶으로 개나리 화사하다. 오래전 이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인천 집 옆의 학교 담장에서 개나리 삽목가지 몇 개 얻어 와 꾹꾹 심어 놓았던 것이 이렇게 많이 번식을 했다. 해마다 잊지 않고 꽃지고 난 후 장마철이 되면 길게 자란 가지 몇개씩 뚝뚝 꺽어 풀만 나는 길 섶 개울쪽으로 꽂아 둔 것이...그러고 보니 세월이 꽤 쌓인 흔적이다. ​ ​ 헬레보루스(크리스마스로즈) 처음에 너댓가지 종류의 헬레들을 심었는데 오직 이 것만 자리 잡아 꽃을 피우고 있다. 흰색이거나 연두이거나 핑크같은 내가 좋아라 하는 것은 다 떠나고 그중 별로(?)라고 생각했던 얘만 살아 남았다. 기회봐서 다시 한번 몇 종류 들여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포기 나눔으로 번식이 잘 된다해서 꽃지면 우..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