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방앗간2

그저 먹을 궁리... 눈이 내리려 작정(?)을 하니 정말 쉬지 않고 며칠째 내리고 있다. 산꼬댕이에 사는 나는 그저 이쁘다 하고 느긋할 수 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할 것도 없다 까짓 눈에 갇히면 동안거에 든셈 치지 뭐. 내리는 눈만 하염없이 바라볼 수 없어 며칠 전에 선물받은 볶음땅콩으로 들깨랑 섞어 강정을 한판 만들었다, 들깨 한됫박 퍼다가 씻어 볶아 물엿과 설탕을 끓인 다음 땅콩과 들깨를 넣고 버무려 넓겨 펴서 굳힌 다음 썰어 놓았다. 남편이 가끔 한개씩 집어 먹는 최애간식이다 강정만든다고 들깨를 꺼내다 문득 들기름도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게 생각이나 10kg정도를 자루에 퍼담아 눈길을 헤치고 가서 기름을 짜왔다. 눈핑계로 남편의 차를 얻어 타고 모처럼 호강했다. 방앗간 가는 길에 이번 주말에 마을 전체주민들과 .. 2024. 1. 23.
약을 안하고 키운다는게 이렇게나 힘들다. 김장채소밭. 그나마 태풍때도 그닥 큰 피해없이 잘견뎌서 이 정도 . 잘하면 김장때 인심 팍팍 써가며 할수도 있을듯... 청갓을 심은것인데, 큰것은 처음 씨뿌린것이고 이제 자잘한 것들은 재벌 씨앗 뿌려 싹이 난 것. 덜 자라면 연한 거 먹을 것이고... 알타리밭. 남은 씨앗만 뿌렸는데 드문 드문 그래도 그냥 두었다. 올해는 누구도 못주고 나 먹을것 간신히 정도 될거 같다. 무는 너무 안 나와와서 씨앗을 더 사다 뿌린 것. 한번쯤 솎아 김치를 담을 수 있으려나 싶은데... 자세히 보니 예술이다. 잎이 모기장 같네 그려.. 약을 안친디는게 꼭 미덕 일 수만은 없나 보다. 잎을 들쳐 보니 조 까만 벌레가 다 갉아 먹고 있는 중. 잡으려고 하니 땅으로 뚝 떨어지는 신기술을 발휘한다. 남편은 비 그치면 낼 아침이라..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