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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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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 봄에 먼데서 온 아스타가 이제 막 피기 시작이다 보통은 화분에서 많이 기르는데 나는 웬만하면 죄 그냥 땅에 심으니 올해처럼 비도 많이 오고 일기가 불순할 때는 좀 어렵다 한 해 기르고 보니 아마도 중간에 순치기를 해서 키를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윗부분만 찍어 그렇지 아랫도리는 잎도 죄 마르고 형편없다 키가 크니 기둥을 박고 줄로 묶어 놓았다. 지난해 흰색과 연보라의 아스타를 심어 꽃을 보고 올해도 새순이 나와 자랐는데 그 날씨때문에 ... 얘는 쓰러져서 있던 것을 내가 정신 차리고 세워 놓고 보니 꽃의 방향이 제멋대로다 해를 향해 좀 꼿꼿이 서면 좋으련만. 흰색의 아스타는 더 형편없다. 날씨핑계에 나 또한 여러달 돌보지 않아서 할 말은 없지만 그나마 다년생이니 올해의 푸대접을 잊고 봄에 .. 2023. 9. 25.
정직한 계절 미레를 데리고 나선 아침 산책길. 길섶의 천일홍이 가을 초입임을 말해주듯 진홍의 꽃망울을 탐스럽게 달고 있다. 저 곳에 떨어진 씨앗에서 절로 난 어린 모종을 솎아 폿트에 옮겨 키워 마을 꽃밭에도 내다 심고 천일홍이 없다는 댁에도 드리고 그랬다. 꽃이 피면서 포기가 점점 자라서 나중 서리 내리기 전까지 꽃을 보여 주는 참 고마운 아이다. 아주 이른 올밤이 떨어 지고 있다. 낮동안에 아직 후덥지근하지만 우리집에서는 가을이 왔다는 신호탄쯤 된다. 밤은 좀 늦게 익어 떨어지는 밤이 맛이 좋고 올밤은 좀 심심한 맹맛이다. 그냥 밤이라는 ... 산자락 길섶으로는 싸리꽃이 피기 시작이다. 세상에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 진정으로 자세히 오래 보아야 이쁜 꽃이다. 호투녀석이 이제 제법 고양이 스러워졌다. 아직은 육고기.. 2023. 9. 4.
처서도 지났으니... 시절은 변함없이 흐르고 처서도 지나 김장채소를 심어야 하는 때가 되었다. 그래도 나보다는 농사에 진심인 남편이 무씨도 넣고 어제는 배추모도 심었다. 마을 형님께서 당신집 배추모종을 구입하며 배려 차원에서 우리 것까지 챙겨 주셔서 덕분에 때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심게 되었다. 며칠 후 며느리의 해양장이 예정 되어 있어 내가 자칫하면 배추 심을 시기를 놓지지 싶다 생각이 드셨는지 가기 전에 심어 놓고 가라고... 또 오늘 부터 비소식이 있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는 꾸역꾸역 하던 일을 해가며 그렇게 잘지내고 있다. 올해 노각은 유난히 많이 열리고 잘도 늙어 가고 있다. 내가 모두 소진 하지 못하니 따서 여기 저기 나누고 마을회관에도 가져 가고 어제는 사부님이 물을 뜨러 오셔서 수박한 통. 참외 몇 개.그리고 ..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