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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미나리냉이2

온천지 꽃대궐 무늬병꽃 얼마 전 먼 데서 온 무늬 병꽃이 그저 살음만 해줘도 황송했을텐데 아침에 나가 보니 이렇게 꽃까지 피웠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핑크. 꽃이 격조있어 보이는 것이 앞으로 엄청 애정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몇년 전에 이메리스라는 흰꽃을 들인 적이 있는데 여름에 피는 눈꽃이라고 흰색의 꽃이 이쁘긴 했는데 월동이 되긴 하지만 결국 슬그머니 가버렸다. 그 때도 뭐 우리집 개울가에 피는 미나리 냉이랑 비슷하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미나리냉이꽃이 한창이고 보니 이게 이렇게 이쁜 꽃이다. 그냥 제 알아서 피고 지고 잡초 취급을 해도 까탈을 안부리니 내 분수에 딱 맞는 꽃 아닌가. 다른 때는 미리 낫으로 베든지 그러는데 올해는 작정을 하고 꽃을 보기로 했다. 집뒤 산 초입에 이 벌깨덩굴 군락지가 있다. 꽃.. 2024. 4. 23.
흰색의 꽃에 대한 열망. 민들레 흰앵두 제비꽃 수선화 명자꽃 산조팝 만첩복사꽃 자두꽃 옥매 장미조팝 큰꽃으아리 매발톱 미나리 냉이 이베리스(눈꽃)/서양말냉이 철쭉 은방울꽃 산딸나무 불두화 독일붓꽃 덜꿩나무 민백미꽃 샤스타데이지 가막살나무 목마가렛 처음 꽃을 기를 때는 조촐한 우리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야생화 위주로 꽃밭을 꾸미다가 이 야생화라는 게 일년 중 일주일만 꽃이고 나머지는 그냥 풀인 것인 대부분이라서 나도 모르게 좀 더 화려하고 커더란 서양 꽃들에 마음을 빼앗겨 무당집을 방불케하는 색감이 여기 저기... 세월이 조금 쌓이다 보니 흰색의 꽃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순수한듯 고귀하고 나름 은근 화려하기 까지... 물론 여타의 꽃들도 귀하고 아름답지만 흰색이 주는 품격은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듯... 얼마전 꽃집에서 이.. 202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