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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마늘밭8

제대로 오는 봄 비 감자의 싹이 어느 정도 잘 나왔다.드문 드문 안나온 곳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남편은 내가 감자를 잘못 잘라 씨눈이 없는 것도 있었을 거라는데씨눈 없이 자르기가 더 어려웠을듯 싶구만. ㅎ 비를 맞고 생기가 나는 마늘밭왼쪽 아래로는 돼지파와 중간은 지난번 봄양파를 심은 것.아무래도 늦가을 마늘 심을 때 심는 것 보다는 좀 늦게 수확할 수 있을듯하지만따라서 저장성은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 비소식이 있어서 어제는 표고버섯을 땄다.몇 개 안나오는듯 하더니 제법 양이 되어 우리 먹을 것은 충분하겠다.표고버섯은 햇볕에 말리는 것이 영양면에서 낫다하기도 하고비타민 D가 생성되어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하게 된다나 어쩐다나,암튼지 생표고로 다 소비가 어려워 일단 말리고 있다. 오가피순과 엄나무순을 조.. 2025. 4. 22.
농사 기지개 남편이 마늘밭에 덮었던 비닐을 걷어 냈다진즉에 했어야 되는 일이었는데낚시가 더 중요해서...내 잔소리도 아랑곳 않더니 오늘은 큰 맘을 먹은듯. 하이고...이것이 뭔.풀밭이지 마늘밭이라고 말 할 수가 없게 생겼다겨우내 비닐 안에서 풀만 자랐나 보다그냥 둘 수 없으니 남편이 일삼아 풀을 뽑았다 말끔해진 마늘밭사람 손이 무섭다나는 윗밭에서 뭉그적 거리느라 감독하듯  내려다 보며 사진만 찍었다는, 인디언감자/아피오스를 캤다보통 늦가을에 캐는데 겨울을 나고 땅이 포슬해지는 3월 초에 캐는게 알도 더굵고 해서 습관처럼 그렇게 하고 있다이번에는 모두 캐고 그 자리에 수국을 옮겨 심으려고 알뜰하게 캤다덩굴식물이라서 그만 심을까 싶기도 한데 맛도 좋고 한번 내 집에 온 것이니 종자보존 차원에서라도 조금 심어야 되나 생각.. 2025. 3. 9.
말 잘 듣는 머슴 어디서 말 잘 듣는 머슴 항 개 보쌈해오고 싶다하던 어느 분 말씀에맞다...맞다... 무릎을 치며 맞짱구를 쳤더니울 서방 눈치를 챘는지 갑자기 일을 몰아서 하고 있다.부지런한 집은 벌써 마늘을 심었다고도 하던데 이제야 마늘 심을 밭을 마련했다.나역시 마늘도 안 쪼개 놓았으니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서두...  유채씨 뿌리겠다고 한 밭도 아침 일찍 비오기 전에 물 빠질 도랑을 만들어 주고,남편의 통화를 엿듣자하니 토요일 1박 2일의 낚시 약속이 있는듯...맘 놓고 낚시를 가려니 이거라도 해놓아야 겠다 싶었나 보다.  곤드레밭도 말끔하게 베어 냈다.씨앗 여물기 전에 베어 달라 했더니 안베어도 좋은 옆댕이 영아자밭과 참취 그리고 초석잠까지 모조리 베었다.남편 눈에는 그게 그거 같았을 터.. 이해하고 용서 한다... 2024. 10. 18.
농사도 꽃 ​ 툇마루에 앉아 내려다 보는 밭의 풍경이다 노란 유채꽃이 아니고 청갓의 꽃이 되시겠다. 지난해 김장용으로 심었지만 그 때는 션찮아 정작 쓰임을 못받고 게으른 낭만 할매 덕에 뽑히지 않고 오늘 꽃으로 다시 태어 났다. ​ ​ 갓꽃이 핀 앞으로 감자밭인데 드문 드문 싹이 나오고 있어 틈날 때마다 북을 주고 있다. 흰감자 보다 홍감자가 먼저 싹이 나오고 튼실한듯... ​ ​ ​ 부러 연출한 것은 아니건만 농사가 꽃이 되는 순간도 있다. 노랑의 갓꽃과 능수백도화를 부러 배치해 놓은듯 .... ​ 마늘밭 양파밭 엊그제 옮겨 심은 은방울꽃. 청경채도 옮겨 심은 후 비가 내려 줘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 어차피 농사를 지어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하고 싶은 것. 심고 싶은 것. 마음 가.. 202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