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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루드베키아5

나름 추수 들깨를 베었다. 진즉부터 베자고 남편을 독려했지만 베면서 깨가 쏟아질 지경이 되어서야 겨우... 할 수 없이 내가 낫을 들고 나서서 1/3 은 베었다는, 남편은 알아서 할 거라고 늘 말을 하지만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은 엄청난 수행을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기다리다 못해 거의 복장이 터질 지경에 이르러서야...ㅎㅎ 이런 내 속을 위로하듯 간간히 피어 있는 수국. 그래 내가 너희를 보며 누리에 가득한 근심을 잊노니... 호박을 심었던 밭인데 그간에 고라니들이 호박순과 애호박을 열심히 따먹어서 호박 덩굴이 자랄 틈을 안주니 풀만 무성했던 곳을 남편이 풀을 예초기로 베고 대~충 걷어 내고 로터리를 쳐놓았다. 내가 유채씨라도 뿌리겠다고 밭을 갈아 달라고 성화를 부렸더니... 하자고 들면 이렇게 일을 하기는.. 2024. 10. 16.
가을 색 당연하지만 좀 느닺없이  가을이 되었다.창문도 닫아야 되고 홑겹의 이불은 정리하고 차렵이불을 꺼냈다.끈질긴 더위에 가을이 오려나...했는데 감나무의 감이 도드라지니 가을 색이다.긴 장마와 무더위에 감은 한 그루에 열댓개씩 열렸나감나무라는 증표 정도로 아주 부실하다.  아스타의 붉은 색이 참 촌스럽게 곱기도 하다 ^^올해 유난한 날씨에 본시 있던 자리의 아스타는 다 말라 뒤늦게 다 잘라 버려서 뿌리만 살아 있으니 내년을 기약해야하고중간 중간 줄기를 잘라 자리를 옮겨가며 삽목한 것 중에서 다행스럽게 한무더기 꽃이 왔다.흰색과 보라의 아스타는 올해 꽃을 못볼듯하다...잘라준 줄기에서 조금 새순이 나온 보라의 아스타는 몇 송이 뒤늦게 꽃이 오려나 기대하지만흰색은 아주 가망이 없어 보인다.   게으름도 때로는 미.. 2024. 9. 25.
무 씨를 넣다. 태풍이 지나가며 비가 내려서 남편이 김장채소 심을 밭에 비닐을 씌웠다.전에는 김장채소는 비닐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고 풀을 몇 번 매주었는데날씨가 하 수상하니 지금부터 나오는 풀도 무서워서 그냥 비닐을 씌웠다.올해는 대폭 줄여서 배추는 백포기 심을 예정이고무와 알타리 쪽파 청갓을 적당량...^^   오늘 아침에 남편이 비닐에 구멍을 뚫어 주고나는 뒤따라가며 무씨를 넣었다.줄뿌림을 해서 몇번 솎아 주며 북도 주고 그랬었는데올해는 그냥 얕게 두둑을 짓고 점파종을 했다.세 알씩..한 알은 벌레가 먹고 또 한 알은 새가 먹고 나머지 한 알은 내 몫.그래서 세 알 씩 심는 거라고 하더라...ㅎ  지난번에 심었던 당근은 한 개도 발아가 되지 않았고뿌리갓 역시...너무 더운 탓.그래서 다시 당근은 몇 줄 다시 씨를 뿌.. 2024. 8. 22.
꽃들도 덥겠지...? 목수국이 피기 시작한다.아직은 가녀린 줄기에 버겁게 꽃이 와서 지줏대를 박고 끈으로 묶어 고정 시켰다.우리집에 온 지 3년째.이제야 존재감을 드러냈다. 삽목을 해서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선물받은 것인데 우리집 유일의 흰색 목수국이다.다른 수국들은 끝물인데 얘는 정말 더운 여름 한가운데에 피기 시작하는 여름수국인듯,   루드베키아 노란색의 씨앗도 섞여 있었던지 황송하게 두가지 색이 피고 있다꽃잎이 뒤로 제껴지며 꽃술부분이 봉긋해지는 때가 루드베키아는 그중 이쁘다 딸기밭 옆쪽으로 한무더기 심어 놓았는데 간신히 꽃심은 곳만 풀을 뽑아 줘서 뒤로 보이는 풀밭이 융단 같다 ^^그 융단같은 풀밭이 딸기밭인데 어쩔... 홑겹의 봉숭아 비비추  남편이 갑자기 서산 동부시장을 갔다 오자해서얼결에 따라 나서 다녀 왔다... 2024.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