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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등심붓꽃5

총 맞은 것처럼... 라일락 이 싱그러운 초록의 오월에 나는 느닺없이 병원을 들락이고 있다. 올 봄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체크 요인이 생겨 검진 병원에서 결과지, 의뢰서와 영상자료를 받아서 대학 병원에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가 검사를 하고 엊그제 그 결과를 보러 다녀 왔다. 내용인즉 왼쪽 가슴에 미세 석회화가 있다고 정밀검사 하라고 검진 병원에서 당장에 MRI를 자기 병원에서 예약하고 하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렇지만 여하한 일이 생겼을 때 조치가 가능하지도 않은 그곳에서 정밀 검사를 할 수는 없는 일. 대학 병원이라는곳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하는지라 그 검사일정을 잡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검사 당일에 X선 촬영과 초음파를 찍고 조직 검사까지... 그 조직 검사라는 게 그야말로 총 맞는 것처럼 에어 타카핀 쏘는 소리를 내며 여.. 2022. 5. 5.
보는 사람이 임자 덜꿩나무 집 앞쪽 산비탈에 덜꿩나무 한그루 내가 심어 기른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눈여겨 보고 주변 잡목도 정리해가며 내 것인양 마음을 쓰고 있다. 한 해가 다르게 나무가 자라 몇년 사이 제법 풍성하게 꽃이 많이 온다. 이맘때 비슷 비슷한 꽃들이 피는데 며칠 후면 아마도 가막살나무 꽃도 피지 싶다. 집으로 들어 오는 길에서 개울 건너로 바라 보이는 곳에 핀 섬노린재나무. 해마다 멀리에서 바라다만 보며 무슨 꽃일지 궁금해하다가 올해는 작정을 하고 중무장을 하고 개울로 내려가 험한 곳을 부러 찾아 갔다. 가까이 거보니 이 산중에 웬 섬노린재나무? 사진으로만 보던 꽃인데 실제로 보니 참 반가웠다. 근처에 새끼나무 자라는 것이 없나 아무리 찾아 봐도 달랑 이 것 한 그루 뿐. 대부분은 여러 그루 군락 처럼 자라기.. 2021. 4. 28.
절정 드디어 큰꽃으아리 꽃이 피었다. 야생이라고 믿기 어려우리만치 크고 우아한 모습이 여늬 원예종보다 낫지 싶다. 이제나 저제나 봉오리를 들여다 보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등심붓꽃도 한 두송이 피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꽃이 피니 그저 감격시대다. 목단 또한 한 송이 두 송이 피다가 지금이 절정이다 꽃을 키우다 보면 처음 한 송이 피었을때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진으로 남기지만 실상은 좀 기다려야 제대로 이쁜 절정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하물며 인간인들 그런 때가 아니 있겠는가. 나의 인생에도 절정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되짚어 생각도 안해봤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그 시기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것. 이제는 추레하지 않게 마무리해야하는 그런날이 점점 다가 오는 저물녘이 아니겠는가 한때는 .. 2020. 5. 6.
제 알아서 피고 지는 꽃 독일 붓꽃중에서 그중 먼저 피었다. 작년가을에 포기나눔으로 몇군데 심었는데 같은 조건이다 싶은데도 이곳만 먼저 핀 것. 이제 부터 시차를 두고 색깔 별로 하나씩 필텐데 그 기다림이 늘 설레인다 내생애 첫 등심붓꽃. 사진으로만 보았을때는 이렇게 작고 여린것인지 몰랐었다 처음에는 꽃대인지 그냥 잎사귀인지도 구분이 안되다가 어느날 잎에 작은 까만점 같은것이 보여서 잎에 병이 난것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곳이 바로 꽃몽오리가 시작 되는 점이었다. 아직 안 핀 봉오리가 몇개 더 있으니 기다리는 재미가 남아 있다. 달랑 한 포기 남은 두메양귀비 흰색과 노랑 그리고 연노랑 세가지 색이 있었는데.... 참으로 나를 안달나게 하는 아이다. 지난해는 꽃도 못보고 겨우 두 포기 싹이 나서 키웠는데 그중 한 포기도 가버리..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