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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들깨2

이제 밭에는 뭐가 남았을까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서리가 늦다 시월 초순에 갑자기 춥더니 그 이후로는 평년기온을 웃돌아 아주 포근하니 무서리 한번도 안내리고 밭에 호박잎도 아직 싱싱하다 그래도 절기상 더 두면 안되겠다 싶어 조금 심은 생강을 캤다. 열 두개를 심어 열개가 살아 우리 먹을량은 충분하고 배추 가지러 오는 동생과 남편 친구네도 조금씩 나눌 수 있겠다. 올해는 내가 조금씩 심는 작물을 하나도 안 심어서 가을이어도 그리 바쁘게 거둘 것은 없었으나 빈 밭에 남편이 들깨를 심어 40kg이나 수확했다. 들깨는 심는 것만 함께하고 베거나 털어 검부래기 바람에 날리는 것까지 남편이 했다. 마무리로 햇볕에 말려 저장하는 것은 내 차지. 몇 뿌리 남은 당근도 캤는데 모냥이 참... 시장에 나오는 그 미끈하고 이쁜 당근은 어떻게 심는지 내 .. 2023. 10. 28.
날씨는 겨울로 곤두박질...들깨를 털었다 추워진다고 협박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겨울로 곤두박질한 날씨... 마음 급해 남도 여행 다녀 온 남편을 독려해서 들깨를 털었다. 아주 넓은 포장을 깔고 그위에 구멍 뚫린 차광막을 한겹 더 깔고 들깨를 나란히 진설을 하고 도리깨질을 했다. 나도 한 번 해볼꺼라고 여분의 도리깨를 들고 나섰지만 그게 맘 먹는 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는... 그래도 키 큰 남편이 나보다는 도리깨질을 잘해서 그럭 저럭 털고 깻단을 치우고 큰 덤불을 대충 갈퀴로 긁어 낸 다음 남편과 둘이 마주 보고 구멍 뚤린 차광막을 들고 흔들면 덤불은 남고 들깨만 우수수 떨어 진다 이렇게 하면 조금씩 채로 치지 않아도 되어 아주 편하다 몇 해 전에 고수가 가르쳐 준 방법. 털어 온 들깨를 선풍기 바람에 작은 검불을 날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깨.. 2021. 10. 18.